판 변형(145×220mm)
책 소개
“우리에겐 이런 깊은 위로가 ‘절실히’ 필요했다”
50만을 울린 ‘브런치스토리’ 화제작, 드디어 단행본 출간!
소위 작가의 첫 에세이. 브런치스토리에서 연재된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단행본으로 탄생했다.
이 책은 품사 중 하나인 ‘부사’를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았다. 부사는 문장에서 부수적인 요소로 여겨지는데, 사실 문장에 힘을 실어 주고 의미를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므로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감정이 그처럼 솔직하게 드러나는 단어도 드물다. 소위 작가는 그런 부사를 주인공으로 무대 위에 올려 가족, 자아 성찰, 인간관계 등 삶을 헤매게 하는 고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한다.
작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부사와의 대화가 ‘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란 깨달음으로 일단락되었다고 말한다. 이런 부사와의 대화는 ‘나’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부터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사람까지, 삶의 실마리를 찾는 모든 이에게 새로운 시선을 안겨 줄 것이다. 나아가 작가가 건네는 부사들을 다릿돌 삼아 삶에서 맞닥뜨리는 고통의 순간들을 조금 더 가볍게 넘어가고, 그동안 외면했던 삶의 민낯을 다정히 쓰다듬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마음도 함께 전한다.
출판사 서평
브런치스토리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를
먼저 읽어 본 독자들의 추천평!
✔ 어쩌면 소위님의 글은 저를 또 살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초록**)
✔ 일상의 흔한 단어 속에서 깊은 사유를 끌어내시는 작가님 글에 늘 감탄합니다. (한*)
✔ 어쩜 이렇게 마음속 생각을 가장 적당한 단어로 가장 적확하게 표현하실 수 있는지 그저 감탄만 할 뿐입니다. (라**)
✔ 부사로 인생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마술사임이 틀림없습니다. 무턱대고 글을 읽기 시작한 저를 단숨에 광팬으로 만드셨습니다. (안**)
✔ 작가님의 부사 시리즈는 인간 감정을 농밀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하**)
✔ 부사들이 만드는 말의 틈새를 누구보다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시는 소위님의 글에 빠져듭니다. (Bo*)
✔ 다양한 부사에 놀라고 각각의 부사마다 신들린 듯 이야기를 풀어내시는 작가님 필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명상****)
✔ 이렇게 설득력 있고 친절한 에세이는 첨입니다. (Cha******)
우리 삶에 부사가 없는 순간은 없다
언어의 틈새에서 건져 올린 위로와 통찰
언어에는 쓰는 사람의 흔적이 남는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평상시 삶을 바라보는 태도, 생각, 가치관, 성격 등이 발현되는 수단이 말과 글이기 때문이다. 이 책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를 쓴 소위 작가는 그중 특히 ‘부사’에 주목했다. 사실 문장에서 부사는 필수 요소가 아닌 만큼 대체로 소홀히 여기기 쉽다. 누군가는 부사가 많은 문장은 그리 좋은 문장이 아니라고 부사를 덜어낼수록 글이 간결해진다고 말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부사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명확하게 해 주고 의미를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므로, 삶의 흔적이 그만큼 진하게 남는 단어도 드물다. 소위 작가도 바로 이 점을 생각한 것이 아닐까. ‘삶에 대한 의문과 답이 동시에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는 막연한 생각이 시작점이었지만, 실은 삶 속에 숨은 수많은 부사가 우리의 하루를, 한 달을, 일 년을 지배한다는 점을 깨달은 상태였으니 말이다.
수수께끼 같은 삶에서 작은 실마리라도 얻고 싶어 시작한 부사와의 대화는 결국 ‘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은 채 일단락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단어와 단어의 틈새를 통해 들여다본 삶에 대한 깊은 사유의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솔직한 단어인 ‘부사’를 주인공으로 무대 위에 올려 가족, 자아 성찰, 인간관계 등 삶을 헤매게 하는 고민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선사한다. 흔히 사용하는 부사들이 어떻게 우리의 감정, 관계, 존재의 의미를 담아내는지 섬세하게 포착한 작가의 이야기는 지친 우리에게 위로가 됨은 물론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삶의 실마리를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부사와의 대화를 제안합니다
언어의 틈새에서 삶의 실마리를 찾는 여정을, 총 다섯 개의 장에 나누어 담았다.
1장 ‘가족, 굴레가 아닌 사랑으로’에서는 ‘대체로’ ‘결코’ ‘감히’ 등의 부사를 통해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2장 ‘삶이란 시험에 정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에서는 ‘어차피’ ‘그럭저럭’ ‘이토록‘ 등의 부사를 통해 인생의 불확실성, 그럼에도 그 불확실성 속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을 담았다.
3장 ‘나를 찾아가는 나날들’에서는 ‘도저히’ ‘문득’ ‘기어이’ 등의 부사로 ‘참나’를 발견해 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4장 ‘너와 나, 관계의 벽을 넘고 넘어’에서는 ‘어쩌면’ ‘혹시’ ‘잠시’ 등의 부사를 매개로 인간관계에 대한 단상과 이야기를 풀었다.
5장 ‘세상 속에 온전히, 세상에 대고 오롯이’에서는 ‘당연히’ ‘아마’ ‘과연’ 등의 부사로 세상을 보는 관점,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며 마무리했다.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부터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사람까지, 삶의 실마리를 찾고 싶은 모든 이에게 새로운 관점을 선사할 책이 될 것이다. “어쩌면 소위님의 글은 저를 또 살게 하는지도 모릅니다.”라는 한 독자의 추천평처럼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동반자의 역할을 할 것이며, 일상의 재발견을 통한 자기성찰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부사에 담긴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순간, 일상의 무게는 달라지고 삶은 풍요로워지리라. 이 책을 읽는다면 곧바로 그날의 일상에 스며든 부사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그곳에 여러분이 찾던 삶의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르니.
작가 소개
소위(김하진)
종종 걷고 가끔 울고 자주 웃습니다.
매일 읽고 씁니다.
말의 인간이기보다 글의 인간이어서 혼자일 때가 더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너머에 숨어서 소설을 짓다가 사람의 향기가 못내 그리워지면
‘소위(소소한 일상의 위대한 힘)’란 이름으로
브런치스토리와 블로그, 스레드에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쓰는 사람’이라고 불리고 싶습니다.
brunch.co.kr/@elizabeth99
blog.naver.com/hajin711
www.threads.net/@sowijin2022
차례
프롤로그 숨바꼭질
1장 가족, 굴레가 아닌 사랑으로
대체로, 나의 결혼은 행복하다 / 너무, 미안해하지는 않을 거야. 아빠!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 결코, 너를 보낼 수는 없어 / 제발, 신이시여 제발 / 억지로,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 언젠가, 정말로 이별을 할 거야 / 설령, 혼자 남겨질지라도 / 감히, 네가 그럴 수도 있지 / 아무튼, 가족이지 않을까?
2장 삶이란 시험에 정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다 / 만약,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 / 그럭저럭, 잘 지내나요? / 갓, 모든 처음의 설렘과 두려움 / 하필, 내게만 이런 일이 닥칠 게 뭐람 / 자꾸, 과거를 뒤돌아보는 것은 / 거의, 닿을 듯하지만 여전히 닿지 못한 / 하마터면, 놓칠 뻔했잖아! / 무턱대고, 가 볼 수도 있는 거야 / 일단, 걸어 보는 거야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유난히, 따뜻했던 그날들 / 이토록, 아름다운 삶이
3장 나를 찾아가는 나날들
가끔, 나는 다른 사람이 된다 / 도저히, 못 견디지 않을까? / 또다시, 모든 걸 반복하는 게 아닐까? / 가장, 좋아하는 걸 말하기 / 문득, 떠오르는 모든 것들은 강렬하다 /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다고요? / 기어이, 해내는 사람보단 ‘꾸준히’ 하는 사람 / 비록, 내 몸은 약하지만 / 언제나, 내 곁엔 내가 있다는 걸
4장 너와 나, 관계의 벽을 넘고 넘어
어쩌면, 모든 게 다 오해였을지도 몰라 / 차마, 헤어질 수 없었어 / 미처, 알지 못했으니까 / 무심코, 하는 말에 무심해지지 마 / 설마, 그 사람이 내게 그랬다고? / 혹시, 내가 뭘 잘못한 건 아닐까? / 괜히, 싫을 수도 있는 거야 / 솔직히, ‘함부로’가 될 수도 있잖아요? / 갑자기, 그러는 건 싫어요 / 잠시, 기다려 / 오직, 너뿐이야 / 먼저, 나 말고 너부터? / 함께, 라는 꿈과 허상
5장 세상 속에 온전히, 세상에 대고 오롯이
당연히,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요 / 반드시, 라는 믿음에 구멍이 났어요 / 아마, 그는 그랬을 거야 / 과연, 그럴 만하구나 / 아직, 망설이고만 있나요? / 거저, 되는 건 하나도 없더라 / 덜, 가진 자의 고통 아니면 여유 / 더, 나은 실패란 대체 뭘까? / 아예, 하지 않으면 비난도 받지 않더라 / 제대로, 된다면 모든 게
에필로그_ 작가의 말 마침내, 내 글이 책이 된다
책 속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주고받는 것임이 분명하다. 이 세상에 가족을 가지기에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사람이란 없는 것이다. 책임감이나 부담감으로 사랑을 피해 다니려고만 했던, 내 마음의 오래된 장벽을 이제는 뛰어넘고 싶다.
- P.53 〈아무튼, 가족이지 않을까?〉에서
나는 끊임없이 새로 태어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리는 생의 아름다운 순간들 앞에서 오늘도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모든 이의 삶을 차별 없이 더 사랑하게 해 주세요.’
수술실에 들어간 엄마를 기다리면서 누구에게나 삶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충분하지 않기에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고 ‘이토록’ 사랑하는 것이라고.
- P.112 〈이토록, 아름다운 삶이〉에서
때때로 나의 그림자가 어둠 속에 파묻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세상은 온통 암흑뿐이고 고독은 뼈에 사무친다. 나를 잃어버렸을 때이다. 나는 나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 몸부림을 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다. 보이지 않아도 내 안 어딘가에 내가 유배당해 떨고 있다는 것을.
- P.150 〈언제나, 내 곁엔 내가 있다는 걸〉에서
살면서 ‘함께’라는 꿈이 한낱 허상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고 허무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나와 상대의 ‘함께’가 하나로 어우러져 아름답게 공명할 때에만 우리는 진정한 관계의 행복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 P.202 〈함께, 라는 꿈과 허상〉에서
어쩌면 우리는 지독한 허무주의에 빠져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제대로’ 같은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외면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부당한 힘의 횡포에 둔감해져서는 안 된다. 진실이 무덤에 파묻히는 세상 역시 절대로 용인해서는 안 된다.
- P.247 〈제대로, 된다면 모든 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