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7 15:52

덜어내고 덜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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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분류 사회문제/환경문제/사회문화에세이/한국에세이

도서명 덜어내고 덜 버리고

부제명 제로웨이스트가 건네는 변화

저자명 오한빛

출판사 채륜

정가 13,300

발행일 2022114

상세정보 반양장, 212, 국판 변형(140×205mm), 높이(12mm)

ISBN 979-11-90131-10-0 (03300)



책 소개

제로웨이스트와 웨이스트 그 사이 어디쯤의 이야기

당신이 기대하는 세상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지속가능한 제로웨이스트 생활로 더 나은 삶을 만나게 된 사람의 이야기.

작가가 즐겨 쓴다는 말이 있다. 제로웨이스트와 웨이스트 그 사이 어디쯤. 환경보호에 안간힘 쓰는 인간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는 완벽한 제로를 달성하는 것보다 목표로 나아가는 변화의 장면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게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겠다.

이 책은 윤리적 가치를 주입하거나 강박적인 실천을 강요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비우기보다 유연하게 덜어내기를.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생활습관을 만들어가는 일상을 보여줄 뿐이다.

물론 한 사람의 행동이 세상을 뒤집어놓진 못한다. 그러나 무언가는 달라진다. 작가는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서 변화를 느꼈다고 한다. 당장에는 별거 아닌 일이더라도, 돌아보면 제로웨이스트가 건네는 변화는 꽤 크다. 한 사람이 만드는 하나의 변화는, 모두가 더 나은 곳에 머물게 하는 작지만 소중한 장면들이다.

작가는 이제 독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어떤 변화를 보고 있는지, 또 보고 싶은 변화가 있는지 말이다. 보고 있고 보고 싶은 변화가 있기에 오늘의 우리와 이 세상이 있는 거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출판사 서평

누구나 더 나은 삶을 꿈꾸지 않나요?”

제로웨이스트와 웨이스트 그 사이를 헤매는 우리의 삶,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쓰레기 줄이기에 힘쓰는 사람의 이야기

작가가 즐겨 쓴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제로웨이스트와 웨이스트 그 사이 어디쯤. 지구에 사는 인간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루 중, 단 한 조각의 쓰레기도 만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쓰레기를 만들 수밖에 없는 시스템 속에 산다. 목이 터지도록 환경보호를 외치는 까닭도 아마 여기에 있으리라. 의식적으로라도 노력하지 않았다면 인간은 진작 쓰레기에 잡아먹혔을지도 모를 일이다.

쓰레기를 무한 생산하면서도 쓰레기를 없애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우리는, 작가의 말 그대로 제로웨이스트와 웨이스트 그 사이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는 것 같다. 둘 중 어느 쪽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지는 잘 안다. 내일이라는 시간을 지속하고, 더 나은 환경에 살기 위해 쓰레기는 꼭 줄여야 한다. 하지만 사람은 몸이 편한 쪽을 따르기 마련. 만들기는 쉽지만 없애기는 참 어렵다. 알지만 못하는 것,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존경심이 드는 이유다.

작가는 어떻게 제로웨이스트의 시작을 마음먹을 수 있었을까? 본래 환경운동에 적극적인 사람인 걸까, 아니면 정신력이 유독 강하고 끈기 있는 사람인 걸까. 작가의 말에 따르면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당연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한다. 바닷가 근처에 살펴 바다를 보며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해안가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보았단다. 좋아하는 바다를 아끼고 싶은 마음에 틈날 때마다 바다에 나가 쓰레기를 주웠고, 나아가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일 방법을 고민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한다. 즉 작가의 제로웨이스트 생활은 환경을 보호해야 해서시작한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아끼고 싶으니까시작되었다. 이런 마음 위에 발현된 행동들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물론, 기본적으로 공감 능력이 높고 올바른 도덕관념을 가졌다는 점이 기반이 되었겠지만 특별한 사람이 아니어도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일이라는 말이다. “평범한 저의 이야기를 짧지 않은 짧지 않은 글로 꺼내 놓으면서 나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작은 확신 같은 것이 들었습니다.”라는 말처럼, 작가가 덤덤하게 풀어내는 평범한 일상은 우리에게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비워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덜어내는 유연함을,

덜어내는 일은 내 삶의 여유를 만드는 일

이 책이 좋은 점은 또 있다.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윤리적 가치를 주입하거나 강박적인 실천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친환경이라는 이름 아래 행한 일이 오히려 친환경적이지 못한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완벽하게 비우기보다 유연하게 덜어내기를.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생활습관을 만들어가는 일상을 우리에게 보여줄 뿐이다. 당장에 제로가 될 수는 없으니 제로를 바라보며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쓰레기를 덜어낸 그 자리는 더 가치 있는 것들이 채워진다. 우선 사람이 채워진다. 제로웨이스트로 향하는 변화의 장면은 홀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 채워진다.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니 자신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제로웨이스트가 건네는 변화는 무궁무진하다. 당장은 작아 보일지라도 어느새 뒤돌아보면 그 변화는 꽤나 크다.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 제로웨이스트의 시작과 제로웨이스트가 가져온 변화를 보여준다. 일상 이야기에 녹여냈기 때문에 그저 재미있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책의 묘미가 있다. 쓰레기를 줄이는 작가의 생활 꿀팁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점. 특히 함께해요코너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싶은 입문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라고 볼 수 있겠다. 이 꿀팁은 어느 한 부분에 국한되지 않는다. 채소를 남김없이 활용하는 법, 수제비누 보관법, 아로마 스프레이 레시피, 공구 쓰는 법 배우기, 안 입는 옷 처리법 등 친환경생활을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내용을 담고 있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이다.

저자 소개

오한빛

한때 드넓은 대양을 누비는 진취적인 항해사를 꿈꿨으나 지금은 육지에 단단히 발붙이고 사는 소소하고 즐거운 일상을 꿈꾼다. 동네와 커뮤니티의 테두리에서 환경과 잘 먹고 잘 사는 일을 주제로 일과 작당을 구분 없이 하고 있다. 불안이 당연한 사회와 생존을 위협받는 환경 위기 속에서도 하고 싶은 일은 많고 호기심이 자꾸 발동하는 스스로에게 걱정보다 기대를 가져보자고 주문을 외운다. 기대는 주로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할 때 온다.

 

인스타그램 @ohbokpark

차례

프롤로그_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 화분을 두는 사람들

 

01 시작 :: 제로웨이스트와 웨이스트 그 사이에서 시작

다 받아주어서 바다라는 이름

함께해요 해안 쓰레기를 주워보세요

내가 버린 쓰레기에서 볼 수 있는 것들

함께해요 생활 쓰레기를 모아보세요

생활용품 다이어트는 평생

제로웨이스트와 웨이스트 그 사이

함께해요 간단한 DIY를 알려드릴게요

 

02 공간 :: 덜어내고 더 좋아진 공간

시장까지 열 발자국

도시락에 수북이 담겨 있는 것들

함께해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보세요

꾸러미와 포장지, 질문과 연결

함께해요 농산물 꾸러미를 받아보세요

부엌에서 그려지는 어떤 고리

함께해요 채소를 끝까지 활용해보세요

 

03 물건 :: 덜어내고 만나게 된 물건

비누, 이 세계를 채우는 사라짐

함께해요 비누는 건조가 중요해요

누군가 주물 팬으로 요리를 해준다면

함께해요 코팅 프라이팬이 걱정되나요

옷이 가진 이야기가 가득 걸린 옷장

함께해요 옷을 기부하고 싶나요

그때의 나에게 건네는 위로

함께해요 월경이 마냥 싫으신가요

 

04 습관 :: 덜어내며 만들게 된 습관

닳고 낡은 것, 자연스러운 것

기회를 주는 일과 기다려 주는 일

함께해요 공구를 배워보세요

리셋병과 그 후유증

9시가 되면 벌어지는 일들

잘 버리기 위해 미뤄둔 버리기

함께해요 잘 버리고 싶나요

 

05 변화 :: 제로웨이스트가 건네는 변화

소비 시대를 재치 있게 건너는 방법

옷을 입고 난 후 들여다봐야 할 것은

함께해요 나의 스타일을 찾고 싶나요

모든 것들의 아름다움을 지속하는 일

나 하나 바꾸기 위해 나를 바꾸는 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책속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방법도 없다면 조금 덜 수고롭고, 환경에 덜 영향이 가지만 직접 만들어 쓰는 재미와 안심을 놓치지 않는 방향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42

 

도시락다운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도시락 생활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서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기로 했다. 갖가지 야채를 쪄서 밥과 쌈장을 싸가기도 하고, 엄마와 시장의 손을 빌린 두세 가지의 반찬과 주말에 해먹고 남은 음식을 담기도 한다. 소박함이 멋이고 여유로움이 맛인 도시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61

 

참을성을 가지고 예열을 기다리고, 여러 가지 규칙을 지키며 세척하고, 물기를 닦고 날리고, 기름칠을 하고 또 후열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30년이나 하는 일. 이 일을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단어는 사랑인 것 같다. 쉽게 요리하고 세척하고 보관할 수 있는 코팅 팬이 주방생활을 훨씬 간편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에도 주물 팬을 사용하는 건 열렬히 사랑한다는 게 아니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100

 

이 옷은 패턴이 예쁘니 언젠가 재봉틀을 배워서 손수건을 만들면 좋겠어.’ ‘일상복으로는 더 입을 수 없겠지만 언젠가 농사일을 하거나 페인트칠을 할 때 막옷으로 입을 수 있을 거야.’ ‘나중에 플리마켓 할 일이 있을 때 내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버리는 일은 실은 별로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언젠가와 나중을 기약하면서 미룬다.

161~162

 

나 자신, 그 자체를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일을 가꾸는 일의 가장 첫 번째로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하고 싶다. 아름다움이 여성이나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본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받아들일 줄 알 때에 우리는 그것을 지속할 의지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움을 지속하기 위한 제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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