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한국 고전문학의 원류 탐색
지은이: 김명희
분야:한국고전문학
발행일:2010년 02월 25일
ISBN 978-89-93799-13-2 93800
신국판(152mm×223mm), 양장, 376면, 26,000원
한국고전문학의 원류를 찾아 살피다
이 책은 한국고전문학에 나타난 인물들은 어떤 이미지였고 시문학 작가들의 원형은 무엇인가를 파악하였다. 그리고 한시의 원류와 고전문학의 배경이 되는 봉래 신화와 전설을 살펴보았다.
이 책은 모두 제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제1부 고전시가의 의식 편에서는 주로 시가 문학에 중요 제재로 쓰이는 성과 문학, 신선문학, 인물 형상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우리 선조들은 어떤 인물들을 문학이라는 형식에 투영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 목적이다. 문학에 나타난 인물들은 어떤 이미지의 제재들이었는가가 탐색의 요인이 되었다.
제2부 작가의 탐색 편에서는 허균과 매창, 서영수합과 홍유한당의 대비를 통한 작가들의 시문학의 원형 탐색을 시도하였다. 남성시인 특히 풍류시인 김립에 있어서는 아무도 다루지 않은 <김립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김립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했던 여성과의 사랑, 리얼한 애정행각, 김립이 바라본 서민 여성관을 통해 김립의 인생관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제3부 고전문학의 원류 편에서는 한시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꼭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시 창작법인 <여암의 시칙>에 대해 연구하였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신선세계를 이야기할 때 흔히 사용하는 용어인 ‘봉래’가 중국 연태성에 있다는 데에 착안하여 그곳을 탐방하여 자료를 모아 연구하였다.
저자는 “고전문학을 탐구하면서 파생되는 의문점들을 하나하나 파 헤집고 보니 ‘신선이란 무엇인가’에 봉착하게 되고 신선을 알고자 하니 봉래섬에 대해 알아야 했고 봉래를 알고자하니 중국 신선들에 대해 원류 탐색을 해야 했다. 또한, 한시를 이해하자니 시의 창작 법을 알아야 했고, 시 창작 법을 알자니 중국의 한시를 먼저 고구(考究)해야 했다. 그러한 원류 고찰에 의해 시가문학과 시작가론 등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고전문학의 원류 탐색을 할 수 있었다.”고 고전문학의 연구자로서 이 책의 의미를 말한다.
매창은 많은 사대부들과 시 벗으로만 존재하였고, 성적 대상이 아닌 성적 배제 시인의 기녀로도 유명하다. 매창과 사대부들과의 사랑 등거리에서 오직 촌은 유희경과는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자신의 사랑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허균과는 문학과 음악으로 평생을 서로 존중하며 교유하는 사이였다. 십년지기(十年知己)라는 우정이 가능하게 한 것은 오직 문화와 문학이 바탕이 된 사랑법이기 때문이다. 이귀와는 애인사이라고는 하나 구체적인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부안 부사 이귀와 그 고을에 있는 기녀 매창과의 사이에서 맺어진 인연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기녀 신분으로 만난 서우관, 윤씨 성을 가진 현감 등이 있다.
매창은 기녀의 신분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부끄러운가를 시로 표출하는 한편 가까이 접근하려는 사내들에게도 따끔하게 사대부들의 천한 사랑 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147~148페이지
김립이 대상으로 삼은 여성은 고귀한 품격이 있는 양반 여성이 아니었다. 어머니 역할을 제대로 않는 게으른 부녀자, 애인의 용모가 떨어지는 늙은 기생과 여성성을 상실한 노파 등 소외된 시골의 주변적 인물이며 평민여성이다. 길손의 처지에서 바라봐도 매우 가소롭거나 가련한 여성이다. 이 여성들은 이타성, 자상함, 순종적, 수동적, 감성적, 관계 중심적이라는 가부장제 문화가 구성하는 이미지와도 딴 판이다. 그런가하면 가부장제 남성은 능동적, 결단력, 추진력, 합리적, 이성적, 성취 지향적으로 이미지화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김립은 과연 가부장제 남성 이미지와 부합하는가를 비교해 보면 김립 또한 유랑지식인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허허롭게 산 남성으로 사람 같지 않은 인물이다. 그래서 김립의 시가 생명력이 있다고 느껴진다. 김립은 실제로 살아가는 평민여성들을 보며 느끼며 시를 지었고 그 시는 내용이나 장르를 벗어난 형태로 성 탐욕을 노래하고 있어 리얼하다.
-267페이지
김명희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마친 후 동국대학교 국어국문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력사항으로는 혜원여고 교사를 역임하고 강원대학교, 경기대학교, 동국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허난설헌의 문학》 《문학과 달과 여인》 《옛 문학의 비평적 시각》 《소설헌 허경란의 시와 문학》 《허부인 난설헌 시 새로 읽기》 주요 공저에 《조선시대 여성 한문학》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난설헌과 소설헌 시에 나타난 서왕모〉 〈허난설헌 문학의 환생시학〉 〈소설헌 허경란 연구〉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의 모성성 연구〉 등 다수가 있다.
책머리에 한국고전문학의 원류 탐색을 내면서
제1부 고전시가의 의식
고전시가에 나타난 섹슈얼리티
1. 남자다움과 여자다움 | 2. 고려가요와 성 평등 | 3. 시조 문학과 섹슈얼리티 | 4. 고전시가 속 두 갈래 성
시조문학과 신선
1. 운상인의 기질: 신선 모티브 | 2. 신선명의 분포도와 빈도수 | 3. 시조문학과 신선의 상관관계 | 4. 무위자연의 수기(修己)의식
사설시조의 인물 형상고
1. 시조와 영웅들 | 2. 사설시조에 나타난 인물 분포도 | 3. 계층별로 본 인물도 | 4. 사설시조와 인물의 형상
제2부 작가의 탐색
허균과 매창
1. 허균의 시적 담론 | 2. 조선 최초의 페미니스트, 허균 | 3. 허균의 여성 시 비평의식 | 4. 성적 욕망의 배제 시인, 매창 | 5. 우정 어린 사랑
난설헌과 여신선
1. 신령을 나타내는 선(仙) | 2. 난설헌 시에 나타난 여선의 정체성 | 3. 선녀시인 난설헌
서영수합과 홍유한당
1. 명문가문의 딸 서영수합 | 2. 영수합의 모성 이데올로기 | 3. 영수합과 홍유한당의 학시(學詩) 의식 | 4. 영수합과 유한당 시의 정체성 | 5. 어머니와 딸의 연대감
김립(金炳淵)과 여성
1. 유랑문인 김립 | 2. 김립(金笠) 시에 나타난 여성의 정체성: 부정적 여성관 | 3. 김립의 연정시에 나타난 여성: 욕망의 대상 | 4. 김립시의 생명력
제3부 고전문학의 원류
여암(旅庵) 신경준(申景濬)의 시칙고(詩則考)
1. 시칙의 저술 의도 | 2. 여암(旅庵)의 생애와 업적 | 3. 시칙 분류(詩則 分類) | 4. 여암의 시 창작법
산동성 연태(烟臺) 지방의 신화, 전설
1. 중국의 봉래신화, 전설 | 2. 산동성 연태(烟臺) 지명 전설 | 3. 봉래의 유래와 봉래각 전기(傳奇) | 4. 봉래 신화에 나타난 인물 | 5. 운무의 봉래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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