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하얼빈 역의 보복
지은이:박 보리스
옮긴이: 신운용 / 이병조
분야:한국역사인물
발행일:2009년 7월 25일
ISBN 9788993799019 93910
신국판(152mm×223mm), 반양장, 245면, 15,000원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안중근의 총성!!!!
이 총알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한국인의 영웅적인 투쟁을 싣고 원흉의 심장에 박히다
국권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하여 조선의 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안중근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에서 안의사의 독립정신과 평화사상을 되새겨보며, 높은 뜻을 이어가고자 기획하였다.
이 책은 하얼빈 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 사살 사건의 예심 수행과 관계가 있는 러시아 측의 활동 등 일련의 종합적인 문제들과 러일 관계에 미친 이 사건의 영향을 보여줌으로써 당시 복잡했던 국제관계의 일면 속에서 러시아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역사를 돌아보고 오늘의 현실을 자성해야 할 이 의미 있는 시기에 민족정기 확립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영웅 안중근은 1905~1910년 시기 독립운동의 주요 운동노선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 중요 민족운동가이다. 그는 적극적으로 문화, 계몽활동을 시작했다. 이를테면 안중근은 서북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였고, 사비로 학교를 세우기도 했으며, 계몽과 선전활동을 수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1907년에는 극동으로 들어가 항일무장조직에 가담하여 의병의 국내진공, 무기를 의병부대들에 공급하기도 했으며, 의병부대의 국내진공작전에 스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불똥처럼’ 러시아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는 이 책에서 잘 드러나 있다. 짜리(황제) 정부는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이는 당시 러시아의 사법권하에 있던 도시에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전쟁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러시아는 안중근 사건이 일본을 상대로 한 새로운 전쟁의 원인으로 작동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또한 전후 양국의 정상화 과정과 극동에서의 세력권 분할에 관한 약속 이행의 결렬을 우려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러시아 당국과 언론들은 1909년 10월 하얼빈 역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공식적으로 비난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에 최초의 러시아 혁명(1905~07)이 진압되었다는 점, 한국인의 비극적인 운명과 그들의 용감한 비호자의 행동에 헤아릴 수 없이 큰 이해와 동정을 갖고 있던 민주적인 사회 여론의 전달자인 좌파 언론이 제거되었다는 점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실린 문서와 자료들은 주로 하얼빈 역 사건과 이후의 문제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자료들은 한국사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안중근의 마지막 삶과 활동을 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여기저기 언급되고 있는 상세한 정보들을 통해서 자신의 사명의 정당성을 확신하고, 분명하고 냉철하게 임무를 완수했던 용감하고 사나이다운 한 사람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다. 또한 헌신적으로 조국을 사랑했으며, 조국을 위해 흔들림 없이 젊음을 바쳤던 진정한 애국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는 짧은 생을 살았고, 깨끗한 양심과 꼿꼿한 자세로 명예롭게 생을 마감했다. 그렇게 안중근은 우리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안중근을 기억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념적인 차이에 관계없이 남북한 두 국가에서 그렇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수도에는 청동으로 만든 안중근 동상이 세워져 있다. 애국지사들과 나란히 안중근에게는 1962년 사후에 국가훈장이 수여되었다.
북한에서 안중근의 공적은 문학과 예술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반영되어 있다. 고인이 된 김일성은 자주 존경심을 가지고 안중근을 평가하곤 했다. 사망하기 전에 발간된 회고록에서 김일성은 아버지는 항일투쟁사라는 위대한 이념 속에서 자신을 기르며 특히 안중근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으며, 이는 다시 한번 한국인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주었다”고 이야기해주곤 했다고 회고하고 있다. 해방운동가들을 배출한 학교로 어린 김일성을 보내며 할아버지는 안중근과 같은 진정한 애국자가 되도록 가르쳤다. 김일성은 그에 대한 답으로 “저는 안중근과 같은 유명한 애국자가 될 만큼 훌륭하지는 않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된 그런 애국자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러시아 한국학의 최초라고 할 수 있는 본 저서는 특별히 이 주제에만 국한되어 집필되었다. 이 책에는 확실하고 중요한 사료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 일부는 문자 그대로 유일무이하며, 학문과 넓은 독자층의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은인이며 친한 고문인 이토 공이 한국 흉한에 의해서 살해되었다. 범법자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 용서를 구하는 바이다. 고인이 된 이토 공은 세자의 스승직을 맡고 세자의 훈육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제 차후 세자의 훈육은 일본 정부에 달렸다. 이토 공의 피살 소식은 우리 정부에게는 큰 충격이며, 우리도 진심으로 애도하는 바이다. ―130페이지
노예로 전락한 조국으로 인해 모욕당한 한국인의 정조준 된 탄환이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정복한 절대적 힘을 가진 이토 공을 쓰러뜨렸다. 모든 일본인이 이토 공의 이름을 알고 있듯이 모든 한국인도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이토 공의 널리 알려진 한국에서의 개혁이 이 나라를 사실상 일본의 노예국으로 만들었다는 인상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 이제 복수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조국을 사랑한 한 한국인이 이토 공을 향하여 행한 성공적인 총격은 일본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들에게도 정당한 경고를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 나라는 피를 통한 침략으로는 그 어떤 것도 얻기 힘들며, 또 그러한 방법으로 침탈한 나라는 자기 것으로 만들기 힘들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165페이지
박 보리스
전 이르쿠츠크 국립사범대학교수
주요 연구와 관심분야
‘러시아와 한국’, 모스크바, 1979
‘제국러시아 시기의 한인들’, 이르쿠츠크, 1994 등 다수
-한러관계사, 한국독립운동사
옮긴이 신운용․이병조
신운용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책임연구원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양학부 강사
주요 연구와 관심분야
박사학위 논문 ‘안중근의 민족운동연구’
‘안중근의거의 사상적 배경’ 등 다수
-한국독립운동사
이병조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및 교양학부 강사
주요 연구와 관심분야
박사학위 논문 ‘러시아 프리아무르 한인사회와 정교회 선교활동(1865~1916)’
-혁명 이전 러시아 정교회의 극동지역 한인 선교활동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한인문제 연구
화보 안중근의 발자취
간행사 러시아인의 눈에 비친 안중근 의사(조광)
소개의 글
저자의 말
1 하얼빈 역 의거 직전에
1. 한국인 애국지사들의 이토 히로부미 처단계획 모의
2. 코코프초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토 히로부미
-이토 히로부미를 코코프초프와의 회담에 파견하다
2 의거
1. 하얼빈 역에 울려퍼진 안중근의 총성
2. 러시아 사법 당국의 이토 히로부미 살해 사건의 예심
3. 이토의 안전 확보와 관련한 러시아 당국의 조치문제에 관한 논의
4. 여순 감옥의 안중근. 재판과정
3 하얼빈 의거의 결과
1. 이토 살해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
2. 의거에 고무된 한국인 애국지사들
러시아의 관점(마치는 글을 대신하며)
부록•코코프초프 회고록
참고문헌
인명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