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분류 지리 / 관광 / 관광안내
도 서 명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 1
지 은 이 이종근
찍 은 이 오세림
출 판 사 채륜서
정 가 15,800원
발 행 일 2016년 11월 30일
상세정보 반양장, 272쪽, 신국판(152mm×225mm), 높이(14.5mm)
I S B N 979-11-85401-24-9 04910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부동의 내륙 관광 1번지
전주 한옥마을의 진짜를 알고 계십니까?
사람들이 하는 말은 신경 쓰지 말고, 이곳에 처음 왔다고 생각해보세요. 담벼락 하나를 오래도록 쳐다보고 느린 편지를 쓰고 소슬한 바람이 스치는 전주 한옥마을에 서 보는 겁니다. 은행나무 밑에서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 책이 제안하는 방법은 ‘다시보기’입니다. 당신은 전주 한옥마을을 정말 알고 있나요? 들리는 소문과 잠깐의 구경으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요? 이제 다시 전주로 떠날 시간입니다.
이 책이 제안하는 방법은 ‘다시보기’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국민관광지로 국내 여행지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부동의 내륙 관광 1번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옥마을을 한 번 다녀간 관광객은 ‘두 번 올 곳이 못된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합니다. 바가지 상혼과 토종 먹거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고 빈약한 문화콘텐츠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한 저자가 드디어 펜을 들었습니다. 당신에게 진짜 전주 한옥마을을 보여주기 위해서. 당신은 전주 한옥마을을 정말 알고 있나요? 들리는 소문과 잠깐의 구경으로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요? 이제 다시 전주로 떠날 시간입니다.
소슬한 바람이 스치는 전주 한옥마을에 서 보세요
삶이 속살거리는 전주 한옥마을에 사부작사부작 바람이 느껴집니다. 경기전의 대나무, 비바람에 찢겨져 흩어지느니 부스스 깨어나는 이목대의 애기똥풀처럼 구김살 없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밤이면 태조로의 밤을 수놓는 청사초롱 하나둘씩 불을 밝혀 반짝반짝, 댓잎 사이로 산산이 부서지는 아침 햇살이 눈부실 정도로 황홀해집니다.
수원백씨 학인당 솟을대문 밀치고 들어서면 싸리비 자국 고운 마당이 드러납니다. 처마 훑고 지나가는 바람에 울리는 승암사의 풍경 소리, 누구를 위한 울림입니까. 은행로와 노송천 실개천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집들마다 역사의 향기가 있고, 매일매일 푸진 잔칫상을 차려놓습니다.
이곳에서는 하루만 날려도 세월 천 년입니다
진짜 전주 한옥마을을 안다는 것은 담벼락 하나에 오래도록 머무른 시선이고 느린 편지를 쓰며 떠오른 생각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가졌던 편견에 깨닫지 못했던 풍경들이 눈에 하나둘씩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하루만 날려도 세월 천 년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주요 볼거리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문학적으로 통합적인 시각으로 썼습니다. 유적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전주 한옥마을의 숨어있는 가치를 이끌어내려는 최근의 시도들도 함께 살펴봅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구석구석을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줄 것입니다.
글 이종근
전북도민일보 기자,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 전주시 ‘문화의집’ 관장, 한국문화의집협회 부이사장, 전민일보 문화부장을 거쳐 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프레스센터, 한국언론재단, 방일영문 화재단(2회),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기획 출판 대상에 6회 선정됐다.
문화 전문 공무원으로 전주시 ‘문화의집’ 관장 재직 시 제5회 전국 문화기반시설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한프문화의집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한국 대표로 선정돼 ‘문화의집’의 원조인 프랑스에 ‘직장인을 위한 한낮의 틈새음악회’를 소개했다.
1994년 ‘문예연구’ 신인상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신화창조 스토리 공모대전(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다큐멘터리 작가로 데뷔한 후, 2011년엔 KBS-1TV를 통해 ‘꽃담의 유혹(2부작)’이 추석 특집물로 방영되기도 했다.
그동안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 『전북문학기행』, 『모악산』, 『전라도 5일 장터』, 『전북의 축제』, 『한국 문화 의 집 바로보기』, 『주민자치센터 운영의 길잡이』, 『명인명장-이태백 사오정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우리 동네 꽃담』, 『한국의 옛집과 꽃담』, 『서예로 보는 전북 문화유산』, 『전주천의 역사와 문화』, 『이 땅의 다리 산책』, 『한국의 다리 풍경』을 펴낸 바 있다.
사진 오세림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하고 전민일보와 전라일보 사진부 기자생활을 시작해 현재 새전북신문 사진기자로 활동 중이다. 1995년 동랑청소년예술제 사진부분 동상을 수상했고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심이 많다.
여기는 ‘온ON고을’ 전주입니다
추천사
하늘땅 별땅, 한옥마을 달따러 가요
주민들이 만드는 강강술래축제 / 365일 한복이 있어 알록달록한 한옥마을 / 달달한 한옥마을을 가꾸는 문화기획자 박세상 씨
꽃보다 아름다운 전주 최부잣집의 꽃담
최부잣집 토담에 새겨진 투박한 꽃 세 송이, 한옥마을의 상징 문패 / 전동성당 사제관의 꽃담, 신부들의 희생을 노래하네 / 묵향 풍기는 전주시 강암서예관의 꽃담
용 다섯 마리, 남천교에 깃들었네
승암교 다리 2개 중 하나 사라져 / 창변이 아름다운 한벽교 / 남천교에서 다섯 마리의 용을 찾아요
전주의 족보, 싸전다리
은빛천국 싸전다리 / 매곡교, 서천교, 완산교로 이어지는 역사
아픔을 보듬은 다가교
전주의 다리 가운데 이름이 가장 많이 바뀐 다가교 / 켜켜이 담아내는 이름의 무게
완산종, 종소리 크게 울려라
지금은 사라진 남고사의 종소리 / 전동성당 종 1915년 축복식 / 서문교회 종탑 한국 최고 / 낙수정의 동종 다까하라 히미꼬 여사 기증 / 풍남문의 완산종 전주의 상징
한옥마을 느린 편지와 우편함
전주관광안내소와 천년누리 노란 우체통 / 가을이 담긴 전주 한옥마을을 걷습니다
하마비(下馬碑), ‘네 이놈 어서 내려라’
사찰에 하마비가 있는 까닭? / 건립 시기가 밝혀진 조경단 하마비 / 독특한 모습의 경기전 하마비 / 삶 속 하마비의 의미
고종의 딸 황녀 이문용 여사가 마신 조경묘 어정
‘다문’에서 두꺼비 세 마리 잡으세요 / 250여년 된 학인당의 땅샘 / 경기전에는 어정이 2개 있어요 / 여름날의 우물
서예가 이삼만의 한이 서린 장독대
뱀이 보고 깜짝 놀라는 비암방애 /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 / 전국에서 유일한 숙황장 / 들과 꽃의 집 ‘초정’ / 장독대를 보면서
굴뚝, 소통을 이야기 합니다
흰 구름 생겨나는 곳에 사람사는 집들이 있더라 / 굴뚝에는 굴대장군이 있다
한옥마을 건축물에는 어떤 동물이 살고 있을까?
해태는 불을 누르는 짐승 / 경기전 어진박물관 태조 어진의 용 / 나에게 모란은
비빔밥 같은 전주, 한국 종교의 축소판
동고사 / 천도교 전주교구 / 원불교 교동교당
중국 사람들의 스토리로 차고 넘쳐요
옷의 띠와 같이 좁은 물 / 중국에도 전주가 있다? / 이삼만의 붓글씨, 중국에 알려지다
태조 이성계, 화살로 버들잎을 꿰뚫다
“전하! 과연 신궁이십니다.” / 만경대와 정몽주 시 / 천양정, 다가사후로 완산 8경의 하나
금표와 넛지, 긍정과 부정의 그물코
조선 왕조의 뿌리 자만동 금표 / 영기 어린 완산 금표 / 창덕궁 금표 / 넛지, 금표(禁標)가 아닌 금표(金標)
사람의 이야기가 흐르는 땅이름
전주라는 이름 / 생김새에서 유래한 명칭 / 인물이 남긴 땅이름 / 꽃심의 땅 전주
1872년 전주의 봄날을 아십니까?
전주지도(全州地圖) / 왜 전주읍성은 T자형인가 / 완산부지도(完山府地圖) / 전주부지도(全州府地圖)
왜 효자동일까
장개남의 효 이야기 / 효자 박진 / 전주 학인당과 수원백씨 효자문 / 임실 영모재 꽃담 / 전주 삼천동에서 임실로 옮긴 김복규, 김기종 효자
전주향교 다섯 그루 은행나무, 노릇노릇 익어가네요
전주향교 다섯 그루 은행나무 / 경기전과 최씨종대의 은행나무 / 옛 은행나무길의 은행나무 / 전동성당 은행나무
이상진의 회화나무, 청백리의 상징
이상진 회화나무 / 전라감영 회화나무 / 원래의 전라감영터 자리를 아시나요 / 오목대 쉼터 당산나무 / 경기전 회화나무
모두가 한복을 입고 슈퍼문 아래서 강강술래를 시작하자 곳곳에서 이윽고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를 합창하며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면서 색색의 그림자가 전주천에 번졌습니다.
P. 22
시나브로,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창 주변엔 꽃이 활짝 폈습니다. 1926년에 준공한 이 건물은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붉은 벽돌 로 둘러싸인 창 주변은 꽃담으로 도배를 했군요. 성당의 동쪽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당과 같이 북향을 하고 있는 사제관은 르네상스 양식을 바탕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가미한 절충식 건물로, 근대 서양풍 건축입니다.
P. 37
지붕 같은 하늘채에는 흰구름이 윤무하고 침실 같은 대지와 출렁이는 저 하늘 밑엔 푸른 산과 꼬막 등 같은 사람의 집, 아름다운 전주천이 천년의 세월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P.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