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분류 에세이/한국에세이/감성에세이
도서명 시선이 머무는 밤
저자명 최성우
출판사 채륜서
정가 13,500원
발행일 2022년 6월 17일
상세정보 반양장, 216쪽, 4×6판(128×185mm), 높이(12mm)
ISBN 979-11-85401-70-6 (03810)
책 소개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니 살아보자 우리.”
자신만의 밤을 견디느라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최성우 작가의 첫 에세이집. 지친 마음을 달래며 조용히 적어 내려간 밤의 기록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시선과 사유를 담은 글로 같은 청년 세대의 공감을 자아낸다.
밤은 사소한 감정들에 집중하기 좋은 시간이다. 작가는 이 시간에 글을 쓴다. 소음도 빛도 가라앉은 고요함 가운데에 앉아, 어떤 기억 속에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래서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곰곰이 따지는 과정을 거쳐 글을 완성한다. 이 과정 속에 작가는 아픔을 치유하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건네는 법을 배웠다. 이제 그는 자신처럼 휘청이고 있을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려 한다. 자신을 위로했던 그 밤의 기록들이 이제는 누군가의 짙은 밤을 위로하고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출판사 서평
“나의 밤을 위로했던 그 모든 것들이 당신의 짙은 밤에 가닿기를”
하루치의 걱정이 쌓이고 쌓여, 휘청이는 당신에게
마음의 무게를 덜어줄 밤의 기록을 선물합니다
최성우 작가가 자신의 글을 모아 첫 에세이집을 냈다.
분주한 낮보다는 한가로운 밤을 더 좋아한다며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 책의 제목도 《시선이 머무는 밤》이다. 왜 밤이었을까? 밤이 그에게 어떤 시간이었기에, 어떤 영감을 안겨다 주었기에 글을 쓰게 만들었을까?
작가는 글을 쓰는 일이 ‘마음속 아주 사소한 감정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어떤 기억, 어떤 아픔, 어떤 슬픔, 어떤 기쁨 속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래서 어떤 말을 하고 싶어졌는지 곰곰이 따져보는 과정을 거쳐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돌아보기에는 ‘밤’만큼 좋은 시간이 없다. 밤하늘을 대낮처럼 밝히던 도시의 불빛이 잔잔해진 시간, 종일 분주히 움직이던 공기마저 차분해지는 시간. 그 시간이 오고서야 나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오직 ‘나’만이 가득한 시간이 바로 밤이다. 하루의 슬픔, 분노, 기쁨, 환희는 모두 고요 속에 녹아들어, 진짜 나의 마음을 마주하고 다독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다. 이 과정 속에 작가는 아픔을 치유하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건네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이 시간이 작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시간일 수밖에 없었다.
상실에 상실이 더해지는 요즘, 책 속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시선과 사유가 가득하다. 그를 아프게 했던 건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어떻게 헤쳐 나갔고 좌절을 딛고 일어서게 해준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이 책을 통해 엿보자. 작가의 밤을 어루만졌던 그것들이 이제는 독자들의 짙은 밤을 위로해주는 그것으로 다가갈 것이다. 온종일 소란했던 마음을 다독이는 밤의 기록으로 말이다.
저자 소개
최성우
분주한 낮보다는 한가로운 밤을 더 좋아한다. 작고 소박한 것들에 자꾸 시선을 빼앗긴다.
사람 때문에 종종 운다. 그래도 사람 덕분에 자주 웃는다. 그렇게 울다가 웃다가 글을 쓴다.
인스타그램에서 글계정 @humanist_choi를 운영한다.
차례
프롤로그_ 어딘가에서 자신만의 밤을 보내고 있을 당신께
01 어른이 되어도 모르는 게 많아서
춘설春雪서정 / 사랑에 빠질 때면 종로3가에 간다 / 《상실의 시대》가 내게 남긴 것 / 가끔 실패가 낯설어질 때면 / 인연: 피천득 선생께 / 민들레의 삶 / ‘우리’가 된다는 것은 / 장소를 닮는다는 것, 학림에서 / 수국 / 서촌, 대화가 필요해 / 완도, 도망쳐서 도착한 그곳에서 / 여름, 낙산
02 기억은 오늘을 버틸 힘이 되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 / 장소를 그리며, 그날의 대천 / 그리움이 미련이 되기 전에 / 엄마의 취향 / 나의 작은, 작은이모 / 아빠를 닮았네 / 어쩌다 선배 / 고등어 단상 / 북아현동 아줌마들 / 우리에겐 가면을 벗을 곳이 필요하다 / 녀석은 여전히 기억에 남아 / 추억의 계보 / 당신에 대한 이야기
03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니까
새해 / 연민과 공감은 높이가 다르다 / 세렌디피티, 우연이 그려내는 삶 / 나의 오랜 스승은 말했다 /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 / 길 말고 결 / 사소한 기쁨, 커다란 변화 / 낯선 이의 다정함 / 한 그릇 우주 / 우리, 겨를 없는 삶에서도 가끔씩은
책속으로
결국 수천수만 년을 자기 모습 그대로 오래도록 버텨내는 민들레의 삶이, 잠깐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장미나 튤립의 삶보다 더 행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만큼 우리 삶은 충분히 길고 아득하지 않나.
─ P. 35 〈민들레의 삶〉에서
그렇다면 결국 사랑이 유한하다는 건 그리움이 미련이 되기 전에, 아직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그 사람을 더 많이 그리워하라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 P. 91 〈그리움이 미련이 되기 전에〉에서
혹여 지속적으로 나의 단점에 날 선 질타와 비난만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는 한시라도 빨리 깨달아야 한다. 그건 건강한 친구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건 우정이라는 명목하에 행해지는 무례이자 오만이라는 것을.
─ PP. 187~188 〈길 말고 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