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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분류 에세이/한국에세이/여성에세이

도 서 명 독립하면 저절로 되는 줄 알았어

저 자 명 이영란

출 판 사 채륜서

정 가 13,300

발 행 일 2020129

상세정보 반양장, 240, 국판변형(140mm×205mm), 높이(15mm)

I S B N 979-11-85401-55-3 03810



책 소개

“‘나 혼자 산다는 건 생각보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어른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삶의 기록

1인 가구 직장인의 고군분투 독립생활기

30대 직장인의 독립생활을 그린 에세이. 1인 가구 900만 시대. 어떤 이유로든 혼삶을 택하는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 게다가 예능에 비친 1인 가구의 삶은 어찌나 멋지던지.

하지만 삶은 예능 같을 수 없다. 먹고사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니던가. 보호자의 품을 떠나 꿀 같은 자유는 얻었지만,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의지가 필요했다.

작가는 돌이켜보면 뭐 하나 쉽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1인 가구의 가장이 되면서 책임의 무게를 배우고 있기 때문. 타인의 개입 없이 온전히 내가 주인이 되는 그야말로 내 삶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인테리어 잡지 같은 낭만은 이 책에 없다. 지극히 소소하고 평범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화가 나는 사건이나 웃픈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우리의 이야기다. 책을 읽고 나면 친구와 조잘조잘 수다 떤 기분을 느끼기를 바란다. 비슷한 삶 위에 있는 여성 1인 가구 동지들에게 끈끈한 유대감, 기쁨과 위로를 전하고 싶은 것이 작가의 마음이다.



출판사 서평

혼자서 산다는 건 쉽지 않지만

온전히 내 삶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

1인 가구 900만 시대다. 인구 절벽 위기에도 가구수는 급증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40%에 육박한다고 하니 엄청난 비중이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이 쏟아지고 혼삶에 초점을 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도 몇 년째 성업 중이다. 게다가 예능 속 혼자 사는 그들의 삶은 어찌나 멋지던지.

혼자만의 가정을 꾸린 데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 시작은 대부분 보호자의 품을 떠나는 독립이 아니었을까? 모든 처음이 그렇듯, 가보지 않은 길은 궁금하지만 선뜻 한 발을 내딛기에는 겁이 난다. 그래서 온·오프라인 인생 선배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바쁘다. 누군가는 좋은 점을 누군가는 나쁜 점을 말하겠지만 정작 살아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건 인생은 예능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본도 없고 편집도 없다. 내 몸 하나만 잘 건사하면 되었던 때에도 나를 흔드는 사건이 무수했는데, 하물며 1인 가구의 가장 앞에 놓인 시련은 또 얼마나 많을까.

물리적·경제적·정서적 독립을 모두 이루어야 진정한 독립이라고 한다. 어쩌면 집을 나오는 일은 그중 가장 간단한 일인지도 모른다. 독립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설렘과 두려움이라는 양가감정이 마음속에 먼저 일어나는 걸 보면, 가장 어려운 건 정서적 독립이지 싶다. 자유를 얻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지만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니까.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닌 것처럼 따로 산다고 다 독립했다고 볼 수는 없다. 정서적 독립을 이루기 전까지 우리는 아직 어른과 어린이의 중간쯤 되는 어른이 상태에 불과할 것이다. 이 책 역시 어른이의 뼈아픈 성장통을 고스란히 담았다. 어른인 줄 알았는데 어른은 아니었던 나를 깨닫고 독립을 통해 홀로서는 법을 매일 조금씩 배우고 있다. 타인의 개입 없이 온전히 내가 주인이 되는 그야말로 내 삶을 꾸려가는 중이다.

1인 가구를 운영하는 일은 녹록지 않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책임의 무게를 느낀 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조금 더 어른에 가까운 모습이 되지 않을까?

 

혼자 사니까 좋아?”

함께 울고 웃고, 때로는 같이 분노할 수 있는 내 친구의 이야기

작가 역시 독립생활을 돌아보면서 뭐 하나 쉽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1인 가구의 가장이 되면서 먹고사는 문제가 생각보다 엄청난 일이란 걸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란다. 나아가 요즘은 앞으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것인가?’와 같은 고민까지 생각의 범위가 훌쩍 커졌다고 한다.

사실 인테리어 잡지 같은 낭만은 이 책에 없다.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지극히 소소하고 평범하다. 때로는 혼자 사는 여성이어서 겪는 웃지 못할 사건 때문에 화가 나거나 슬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이 매일 멋진 일만 생길 수는 없지 않은가. 이것이 대본 없이 편집 없이 잘 보이려 꾸미지 않은진짜 1인 가구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저 책을 읽고 나면 친구와 수다 떤 기분을 느끼기를 바란다. 독립하고 싶은, 아니면 혼자 사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은 2535 세대라면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많다. 30대 직장인이 일과 일상의 사이에서 혼삶에 적응하는 과정, 결혼 문제, 주거 문제, 이 한 몸 잘 살다 가기 위한 여러 고민과 혼자 살기에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들. 마치 혼자 사니까 좋아?”라는 물음에 조잘조잘 풀어낸 친구의 이야기 같다.

작가의 이야기가 비슷한 삶 위에 있는 분들에게 공감과 유대감을 선사했으면 한다. 나아가 잠시나마 웃음과 기쁨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드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저자 소개

이영란

1인 가구. 독립 9년 차, 밀레니얼 여성.

두서없는 세간살이와 낯부끄러운 요리 실력을 가지고

조그만 전셋집에 산더미 같은 책과 옷 더미 속에서 살고 있지만

반짝이는 서울 하늘 아래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는 10년 차 직장인이자,

밤에는 글을 쓰는 생활 예술인입니다.

녹록지 않은 인생에 대한 잡다하고 귀여운 상념들과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기쁘고,

조금 더 슬퍼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어른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든 시간들로 기록하며

서툰 글솜씨를 뽐내는 중입니다.



차례

1아무것도 쉽지 않았어

독립의 서막: 샴푸 전쟁

아가씨 혼자 살게?

인생의 등급

나 라면 싫어해

아빠의 선물

수신자 정금산

새벽 4시의 불청객

타인은 지옥이다

Emergency Person

집 밖은 위험해

 

2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큰딸이 혼자야?

숨만 쉬어도 100만 원

당신은 임시 거처에 살고 있나요?

가장(家長)의 자격

그럼에도 버릴 수 없는 청약통장

자취 독거의 제1조건

의식주보다 주식의

1인 가구의 재택근무

혼술 그리고 하우스포차

In Seoul

 

3어른이의 성장일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우리는 취향 공동체

엄마의 믹스커피

나의 반려(伴侶) 대상

그 많던 월급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맥시멀리즘과 미니멀리즘, 그 중간 어드매

주린이 부린이, 그리고 어른이

내 시간의 주인

강철 삽질 근육

스스로를 돌보려고 부지런해졌다

 

4생각보다 제법 잘 살고 있어요

눈물 젖은 샤인머스캣

오늘 저녁 뭐 먹지?

자취 필수 가전

집으로 가는 길

랜선 집들이

인생의 신박한 정리

마이 드림 하우스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Really?

오롯이 홀로서기

독립하면 저절로 되는 줄 알았어

 

작가의 말



책속으로

사실 라면이 무슨 죄인가. 본질은 혼자 사는 미혼 여성의 집은 언제든지 접근 가능한 공간이라는 낡디 낡은 통념이 우스울 뿐이다.

한술 더 떠 소개팅에서 제일 인기 많은 여성은 예쁜 여자도 아니요, 재력 있는 여자도 아니라 바로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농담도 있다. 웃자고 한 말이지만 정작 듣는 사람은 웃을 수 없는 농담.

_PP.30~31

 

영혼까지 대출을 끌어모으든, 부모님의 노후 자금을 탈탈 털든, 이도 저도 아니면 매일 로또 당첨을 기원하는 심정으로 청약에 목숨을 걸든, 우리 세대는 가 제1의 인생 과업이 됐다. 그래서 멋진 옷도 맛있는 음식도 삼가고 일단 부터 지른다. 아예 집 소유를 포기하더라도 임차인으로서 세입자인 우리를 안정적으로 기거하게 해 줄 존재를 끊임없이 찾아 헤맨다. 최선은 국가가 안정적인 집 주인 역할을 해주는 것이지만 어쩌다 보니 1인 가구에, 애매한 소득 구간에 걸쳐 있는 나까지는 도저히 혜택이 닿을 것 같지 않다.

_PP.110~111

 

가뜩이나 재택근무 기간 동안 거의 묵언수행 중인데 이러다 모든 사회적 능력이 퇴화할 것 같았다. 이러다 아메리카노 주세요.”라고도 똑바로 말 못 하고 버벅거릴까 봐, 혼자 소리 내서 ................”라고 중얼거리면서 집에 돌아와 다시 오후 근무를 시작했다.

_P.117

 

얼른 다시 믹스커피를 타서 홀짝이자 곧 심신의 평안이 찾아왔다. 그제야 이거였군. 엄마가 믹스커피를 포기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거였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가사 노동에 시달리던 엄마가 선택한 일상의 작은 여유와 위로.

그것이 바로 인스턴트커피 한 봉지였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_P.148

 

독립하니 중요한 자리에 입으려고 미리 꺼내놓은 옷들의 옷깃이라도 살짝 어루만져 주던 손길도, 칠칠치 못하게 밥 먹다 식탁에 반찬 국물이라도 흘리면 쓱 닦아주던 손길도, 쨍쨍한 햇볕에 베개를 팡팡 털어 말려주던 손길도 모두 사라졌다. 그래서 나는 귀가 후 1mm의 오차도 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는 물건을 볼 때마다 보이진 않지만 나를 보살피던 손길의 부재를 느끼며, 동시에 내가 지금 온전히 혼자임을 무의식적으로 알아채는 것 같다.

_PP.180~181

 

부모님의 울타리는 영원할 수 없고 언제가 반드시 깨지고 사라진다.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이제라도 혼자 나아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분명 요령이 생길 테고 혹,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면 더욱더 단단해질 것이다.

인생 첫발을 디디는 걸음마를 시작할 때나 자전거를 처음 탈 때를 떠올려 보자. 결국 옆에서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주던 부모님 손을 놓아야, 비로소 혼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은가.

_PP.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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