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
도서분류 지리 / 관광 / 관광안내
도 서 명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 2
지 은 이 이종근
찍 은 이 오세림
출 판 사 채륜서
정 가 16,800원
발 행 일 2019년 7월 20일
상세정보 반양장, 280쪽, 신국판(152mm×225mm), 높이(13mm)
I S B N 979-11-85401-43-0 04910
전주 한옥마을 여행 전 미리 챙기는 문화 지식 안내서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 1》에 이어 전주 한옥마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몇 점의 문화재가 있을까? 사라져가는 전주의 노래를 다시 들을 수는 없을까? 바둑 명인이 다녀간 사랑채는 어떤 모습일까? 등 전주 한옥마을을 다시 볼 수 있는 질문들에 답하며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그리고 전주라면 빼놓을 수 없는 진미반점, 홍콩반점, PNB 풍년제과, 베테랑 등 먹거리에 숨겨진 이야기와 완상8경, 영화 촬영지, 바위 이야기, 둘레길, 풍수 등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담았다. 이 책은 천편일률적인 여행이 아니라 색다른 전주 한옥마을 여행을 하고 싶은 당신에게 한 권의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이 제안하는 방법은 ‘다시보기’
전주 한옥마을은 국민관광지로 국내 여행지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부동의 내륙 관광 1번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런데 한옥마을을 한 번 다녀간 관광객은 ‘두 번 올 곳이 못된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바가지 상혼과 토종 먹거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고 빈약한 문화콘텐츠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주는 들리는 소문과 잠깐의 구경으로 판단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이 책은 당신에게 진짜 전주 한옥마을을 보여주기 위해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 들려준다. 옛 BYC공장에 피어난 교동아트센터, 그리고 몽당 연필의 추억을 되살리는 문화연필,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의 전주동헌과 장현식고택, 임실 진참봉 고택과 정읍 고택의 스토리가 흐른다. 한국 바둑의 메카가 교동 선비의 집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동락원의 경우 처음으로 집이 짓게 된 사연과 주인이 바뀌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단순히 주요 볼거리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문학적으로 통합적인 시각으로 썼다. 유적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전주 한옥마을의 숨어있는 가치를 이끌어내려는 최근의 시도들도 함께 살펴본다. 전주 한옥마을의 구석구석을 살펴봄으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줄 것이다.
예향의 고장 전주
전주를 예향의 고장으로 서게 한 전통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심에는 은은하게 묵향의 기운이 흐르는 글씨들이 자리한다. 컴퓨터로 정교하게 계산된 것이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 손가락의 힘이 살아 숨 쉰다. 제일 먼저 한벽당과 바로 옆 요월대 편액은 강암 송성용과 석전 황욱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다. 한벽당은 강암 송성용의 옳고 곧은 성품이 잘 나타나고 요월대는 석전 황욱의 힘 있고 강인한 작품 세계가 드러난다.
천주교 전동교회와 성심유치원이란 전동성당 입구의 빗돌을 누가 썼는지 아는가? ‘천주교 전동교회’와 ‘전주 성심유치원’이란 글씨는 중견 서예가 백담 백종희(한국서예교류협회 회장)씨가 1985년 해성중학교 3학년에 다닐 때 쓴 것이다. 그는 1984년부터 1985년까지 소년 조선일보의 문예상에서 서예 대상을 차지, 문교부장관상을 2번이나 받았다.
이 외에도 전주가 배출한 예술인들은 다양한 분야에 분포되어 있다. 자만동은 조선후기 명필 이삼만의 태생지이며 소설 《혼불》로 유명한 최명희의 생가는 한옥마을 바로 뒤편에 있다. 정인수, 이택구, 김성욱의 그림에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글 이종근
전북도민일보 기자, 전민일보 문화부장,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 전주시 문화의집 관장, 한국문화의집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프레스센터, 한국언론재단, 방일영문화재단(3회),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기획 출판 대상에 7회 선정됐다.
문화 전문 공무원으로 전주시 ‘문화의집’ 관장 재직 시 제5회 전국 문화기반시설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한프문화의집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한국 대표로 선정돼 ‘문화의집’의 원조인 프랑스에 ‘직장인을 위한 한낮의 틈새음악회’를 소개했다.
1994년 ‘문예연구’ 신인상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신화창조 스토리 공모대전(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다큐멘터리 작가로 데뷔한 후, 2011년엔 KBS-1TV를 통해 ‘꽃담의 유혹(2부작)’이 추석 특집물로 방영되기도 했다. 제33회 전국향토 문화공모(한국문화원연합회) 콘텐츠부문에 ‘서예가 이삼만의 산광수색’ 창극 대본을 출품, 최우수상을 받았다.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 1》, 《고창 인문여행-보리 피리 잘라 고창에서 하룻밤》, 《우리 동네 꽃담》, 《한국의 옛집과 꽃담》(이 달의 읽을 만한 책 선정), 《이 땅의 다리 산책》, 《한국의 다리 풍경》(이 달의 읽을 만한 책 선정), 《한국의 미 꽃문》, 《한국의 꽃살문》 등 24권의 책을 펴냈다.
현재 2030 전주 문화비전 수립 자문위원, 전주 문화특별시 시민연구모임 멤버, 한국서예교류협회 홍보 및 기획 이사로, 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진 오세림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하고 전민일보와 전라일보 사진부 기자생활을 시작해 현재 새전북신문 사진기자로 활동 중이다. 1995년 동랑청소년예술제 사진부분 동상을 수상했고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심이 많다. 사진가로 참여한 책에는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 1》이 있다.
한옥마을은 건물의 외형보단 마음을 읽는 데가 출발점
추천사
그림 속에 한옥마을 꼭꼭 숨어있네요
정인수 작가의 펜pen화, 오붓한 펜fan / 김성욱 작가의 천년 나무, 한옥에 물들다 / 이택구의 한옥마을 풍경 연작
‘바람을 보아야 해요’ 전주의 풍수
행주형의 자리, 전주 / 전주의 비보풍수 / 물줄기가 바뀐 전주천
한옥마을의 바위, 혼이 담긴 달걀이군요
김개남 장군과 천주교 신자 잠든 초록바위 / 만경대의 바위와 금암동의 거북바위 / 이목대의 호운석 / 한옥마을 둘레길의 각시바위와 서방바위 / 바위에 글씨를 쓴 이삼만
둘레길과 실개천으로 싸목싸목 마실 나와요
새소리, 물소리 고요한 7,054m의 둘레길 / 실개천따라 낭만을 즐겨요 / 은행로 실개천을 걸으면서
전주 선비, 일본과 싸우다
전주의 선비 3재와 이남안 선생 / 이병기 등 다른 선비들의 이야기 즐비 /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 한옥마을에서 글을 읽다
호남제일성의 고누, 병사들이 즐겼다
추억하라 한옥마을의 전통놀이 / 전주문화원의 전주고누대회 / 단원풍속화첩의 고누놀이 / 전주부성의 돌싸움石戰을 재현해주세요 / 한옥마을 공기 게임 전국 대회
플래시몹으로 부르고 싶은 ‘전주의 노래’
이정란 장군의 풍남수성가 / 전주왈츠 / 전주의 찬가 / 시민의 노래
정자문화, 은행나무정과 한벽당
전주천에 ‘비비낙안’ 깃드네 / 호남의 정자문화와 ‘한벽청연’
‘온고을’ 전주의 간판, 편액과 먹물을 만나다
서예가 백종희 씨가 중학교 3학년 때 쓴 천주교 전동교회 빗돌 / 독립운동기념비, 한옥마을 인근에 3개가 있어요 / 남천교개건비와 서천교개건비 / 박진효 자비 등 빗돌 즐비
살아있는 오픈세트장, 전주
〈약속〉으로 유명해진 전동성당 / 일본 여인들이 오고 싶은 전주향교 / 드라마 〈단팥빵〉이 촬영된 여명카메라박물관 / 제세한방의원과 삼성전당포
음식은 짜지만 인심은 싱거운 전주
전주비빔밥, 우주를 비빕니다 / 콩나물국밥, 제2의 전성기 / 막걸리에 홍탁삼합이 제격, 4번 취한다 / 한옥마을의 야夜시장, 밤이 너무 짧습니다 / 진미반점 등 오래된 짜장면집 즐비 / 떡전거리와 오목대, 그리고 오모가리탕 / 풍년제과의 초코파이와 베테랑의 칼국수 / 젊은 사람들은 ‘길거리야’에 매료
문화공간, 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 할까요
전주한벽문화관 / 한국전통문화전당 / 교동아트센터
한옥마을엔 몇 점의 문화재가 있을까?
전주 풍남문 / 전주 전동성당 / 전주부지도 / 한벽당 / 남고사지 / 관성묘(關聖廟)
전주전통문화연수원 전주동헌과 장현식 고택
조선시대 전주부 동헌(東軒) 되돌아오다 / 전주부 동헌(東軒)은 어디에 있었나 / 독립운동가 장현식 선생과 고택 / 의로운 뜻을 품은 장현식 고택 / 임실 진참 봉 고택과 정읍 고택
옛 BYC공장에 피어난 교동아트센터
전주의 상징 미원탑 / 전주 한옥마을의 역사 / 한옥마을 교동아트 / 몽당연필의 추억을 되살리는 문화연필
동문(東門)은 동문(同門)을 꿈꾼다
국내 최고령 삼양다방 / 전주 삼성전당포는 사라졌지만 삼원당한약방은 그대로 / 강암은 역사다 / 강암 송성용과 허산옥, 사제의 정을 잇다 / 잊혀져가는 허산옥 / 행원, 전주한정식의 원조
스토리로 넘쳐나는 옛집들
‘궁녀의 집’으로 통하는 오교장 댁 / 교동 선비의 집, 한국 바둑의 메카 / 항아리가 멋스러운 ‘들꽃이 가득한 집’
잠자리 어디가 좋을까
전킨선교사를 기념하는 동락원 / 선비를 길렀던 양사재 / 궁중 건축 양식이 도입된 학인당 / 비둘기 모양의 장식이 고운 풍남헌
한옥마을은 ‘드러남’의 대명사입니다. 지붕 같은 한옥마을의 사랑채에는 흰 구름이 윤무하고 침실 같은 대지와 출렁이는 바다에는 푸른 산과 꼬막 등 같은 사람의 집, 아름다운 물길이 있습니다. 한옥마을을 향한 여정은 늘 이채롭고 더없는 유혹으로 손짓합니다. 그 길은 언제나 꽈배기처럼 이리저리 휘어져 있고 한자락씩 마을의 풍광을 엿볼 수 있게 돼 있어 매력 덩어리입니다.
P.16~17
한옥마을 인근의 서학동이라는 이름은 황혼이 어둑어둑 내려 앉을 무렵에 많은 학들이 온화한 숲 속에 보금자리를 튼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서학동이라 불리게 된 다른 배경에는 풍수지리적으로 남고산에서 흘러내린 산자락이 학이 날개를 편 형국이기 때문이라 하는 바, 전주교대 터가 첫 번째 학이고, 학봉마을 뒷산의 학봉이 두 번째 학이라 합니다. 전주시 동남쪽의 실질적인 관문으로서 수목이 울창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주거지역으로 명승고적 및 문화재가 많은 곳입니다.
P.32~33
한옥마을과 주변 지역을 도보하며, 역사와 자연생태를 만끽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 정비를 마친 것은 물론 숨길 안내표지판 36개소, 도보 편익시설 등을 설치한 가운데 싸목싸목 걸어가면서 역사와 생태문화를 사색할 수 있도록 탐방로 곳곳에 스토리가 있는 학습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이야기가 있는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