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1 11:48

통역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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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분류 에세이 / 한국에세이

도 서 명 통역사의 일

부 제 명 언어만 옮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서

저 자 명 박소운

출 판 사 채륜서

정 가 14,400

발 행 일 2020830

상세정보 반양장, 240, 국판(148mm×210mm), 높이(15mm)

I S B N 979-11-85401-49-2 03810

 


책 소개

국제회의 한영 통역사의 리얼 단짠 에세이

교과서에 없는 통역사의 현실 생활을 솔직하고 신랄하게 털어 놓았다. 좋아하는 말과 글을 업으로 삼아 이력서만 A4용지 10장이 넘는 워킹맘이 되기까지 겪은 고군분투기다.

단순한 이력의 나열이나 신세 한탄이 아니라 직업인으로 가지게 되는 자긍심과 태도, 통역사의 시선으로 풀어낸 언어문화까지 꾹꾹 눌러 담았다. 누군가의 으리으리한 성공담보다는 험난한 사회생활을 함께 열심히 버텨보자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

 


출판사 서평

다른 통역사는 어떻게 일하지?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물어볼 곳도 없어 답답한 프리랜서 통역사의 마음을 뻥 뚫어줄 책이다. 단어 하나로 흐름이 뒤바뀐 통역 현장부터 다른 통역사들과의 관계와 분위기까지 적나라하게 담았다. 초년생 통역사 시절 통역 제안을 거절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고민, 통역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구구절절이 설명해야 했던 씁쓸함,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솔직하고 인간적으로 그렸다.

답답할 수 있는 일도 경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나가 통쾌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상황에 따라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이 좋은지 상세하게 풀어냈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통역사 생활 꿀팁도 담았다. 내내 마음에 걸렸던 통역을 툴툴 털어내는 요령까지 가져가길 바란다.

통역사에 관한 최신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았다.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맞이하게 된 상황부터 미래를 그릴 때 빠지지 않는 AI까지 함께 다룬다. 유동적인 물결에도 변화보다는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통역사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스스로의 다짐이자 원칙이다.

 

언어만 옮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서

통역사의 시선으로 외국어에 대한 막연한 환상, 특권 의식, 잘못된 언어문화를 포착했다. ‘외국인과 사귀면 영어 잘하게 되나요?’ ‘영어 노래 부르면 입이 트이나요?’라는 질문에는 연애 실력이 좋아집니다.’ ‘가창력이 좋아집니다.’라고 조목조목 답변한다. 외국어에 자주 노출되는 것 이상으로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설명한다. 또한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특혜 받은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고 인종 차별인 줄 모르고 뱉는 말들을 꼬집는다. 언어보다 대화가 먼저 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좋아하는 말과 글로 먹고살기까지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일합니다.”

3년의 기자생활을 거쳐 10년간 통역사로 정착하기까지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균형이었다.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열심히 하지만 절박하지 않게. 힘든 일 위주로 구르고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지만 무리한 요구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초년생 통역사 시절에는 민망해서 빠르게 통역하고 넘어갔던 말도 이제는 시원하게 뱉는다. “통역사에게도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통역사의 일 뿐만 아니라 사이사이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도 펼쳐진다. 프리랜서 워킹맘으로 견뎌야 했던 주변의 시선과 편견을 고스란히 담았다. 통역사라는 이유 하나로 아이의 한국어 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억측, 아이의 영어 교육이 늦었으니 서둘러야 한다는 부추김, 프리랜서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아르바이트 아니냐는 빈정거림에도 저자는 단호하게 답한다. 일하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번뇌하지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명랑한 사람이 되자고 마음먹는다. 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않고 분명하게 자신만의 균형을 찾는다.

누군가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나고 위로 받는 법이다. 이 책은 스스로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어떤 애정과 원칙으로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누구도 완벽하지 않구나.’ 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기운을 얻길 바란다.

 

 

저자 소개

박소운

좋아하는 말과 글로 먹고사는 사람

통역 현장을 발로 뛰며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통하도록 전해주는 일을 한 지 10년이 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고 WHO(세계보건기구), UNICEF, UNESCO, 외교부, 삼성전자, KOTRA 등의 통번역 업무를 해왔다.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2006, 매일경제신문에 입사해 사회부 기자로 3년 동안 일한 경력이 있다. 졸업 후 통역사로 꾸준히 활동하며 2019년에는 경향신문 칼럼 통역으로 통하는 세상을 연재했다. 앞으로도 말과 글을 통해 열심히 일하고 세상과 소통할 생각이다.

산뜻한 소통이란 경청과 존중으로부터 나온다고 믿는다. 통역사와 개인 사이, 한국어와 영어 사이,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 사이, 말과 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Part 1. 행복과 좌절을 모두 안겨주는 통역 현장에서

할 말못 할 말사이, 통역사의 외줄타기

거절하면서 거절하는 법을 배우다

통역으로 웃겨드립니다?

코로나 시대의 통역사

통역 낀 세대도 나쁘지 않다

각자도생 프리랜서의 세계에서 여적여냐 여돕여냐

격식보다 중요한 것

주인공은 아니지만, 사람 부자

나의 자리에서 있는 힘껏 산다

관광 가이드 아니고 통역사입니다

통역을 하며 우리나라를 배우다

TIP. 사람에게 상처받았을 때

 

Part 2. 말과 글을 직업으로 삼아

영어완전정복이란 없다

소통의 한 끗 차이

통역사는 때로 스티브 잡스가 원망스럽다

국제회의에 참석한 두 명의 성자(聖子)

세게통역하는 게 뭘까?

운동화 끈이 통역사를 멸종시킬까?

어두운 극장 안에서 정신없이 영문 자막을 베끼다

외국인과 사귀면 영어 잘하게 되나요?” 연애 실력이 좋아집니다

부추기고 약 올리며 자극하는 한국의 영어 교육

아이가 타고 있어요는 영어로 ‘Baby in Car?’

영어로 말하면 특혜라도 받는 걸까?

네이티브 스피커한국사람 다 됐네도 칭찬일 순 없어요

TIP. 마이크를 잡았을 때

 

Part 3. 하루하루가 쌓여 삶을 이룬다는 것

길몽일까, 악몽일까? 통역몽(通譯夢)

통역사? 그게 무슨 전문직이야?

업계 고수들, ‘일잘러들을 만나는 기쁨

근성의 프로 삽질러

완장을 찬 통역사

나도 모르게 있어 보이는통번역을 고민했다

아줌마 알바하라고 도와주는 제도 아니거든요?

사람들은 왜 영어 앞에서 유치해질까?

넌 돌아갈 곳이 있어서 쉽게 떠나는구나?

통역이 끝나고 난 후

내 인생의 점들을 다 이어보고 싶다

통역으로 세상을 구할 것도 아니지만

TIP. 복장이 고민될 때


 

추천사

통역 현장과 그 이면을 채우는 기쁨과 좌절의 순간들을 가장 정확하게 짚어낸 책! 때로는 뚝심 있게, 때로는 섬세하게 통역사의 길을 걸어온 제자이자 후배의 기록. 이 책은 현직 통역사, 통역대학원 재학생은 물론 나도 한 번 통역사가 되어볼까?’하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다.

_곽중철(한영 통역사·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장)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실감 나는 통역사의 세계를 보여준다. 마치 일기를 쓰듯 십 년간의 통역사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일반 독자들도 낯선 직업인 통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통역사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고충과 고민이 담긴 책은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에게 던지는 삶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_배한철(매일경제신문 기자·영남본부장)

 

글 쓰는 직업(기자)을 가졌던 저자는 다른 사람의 다른 언어를 옮겨 말하는 직업(통역사)을 얻었다. 글을 쓰는 데에 소요되는 갖은 정제의 과정으로 벼려진 저자의 기술이 실시간 통역으로 구현되는 과정은 치열하면서도 우아하다. 글에도 각자의 색이 있듯, 통역에도 색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실감한다.

_장회정(경향신문 기자·토요판팀 팀장)

 

모든 일이 그렇듯, 통역이라는 일도 만별의 각도에서 조명이 가능하다. 통역이라는 기술과 언어 행위, 직업의 희비, 진로이 모든 것을 저자는 통역사의 일과 삶이라는 친근한 각도에서 녹여내며 재치 넘치는 필체로 풀어낸다. 통역사이자 소통 전문가인 저자의 열정의 보고서를 읽는 기분이다. 함께 웃고 사유할 수 있는 저자의 일기장으로 독자를 초청한다.

_홍설영(한영 통역사·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

 


책속으로

왜 아무도 안 웃는 거죠, 지금? 통역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강연을 맡은 연사가 발표를 시작하며 대뜸 앞자리에 앉은 외국인 여성에게 허리 사이즈가 얼마나 되시냐. 덕분에 강연장이 꽉 찬 것 같다.’는 전혀 유쾌하지 않은 농담을 던졌다.

_P.10

 

할 말, 못 할 말이 있다. 못 할 말을 통역해야 할 때가 가장 어렵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 전문 지식이 있고 없고 보다도 이게 더 힘들고 무섭다. 미처 모르고 범하게 되는 상대방에 대한 무례.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말로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걸까.

_P.11

 

서른 언저리까지의 나는, 왜 정당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발끈했을까.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통역사 일을 하면서도 내 목소리를 현명하게 내는 것에 서툴렀던 게 아닐까. ‘말과 글로 먹고사는직업만 했다고 늘 얘기하는데, 정작 내 속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데에는 인색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전형적인 착한 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_P.20

 

 

그러나 이제는 에라, 통역해야지 뭐!’하고 그대로 옮겨버릴 수 있는 뻔뻔함을 갖추었다.

끝으로 오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통역을 제공한 박소운 통역사에게도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일동 웃음)”

_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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