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분류 어린이/풍속
도 서 명 우리의 근대 일생의례 이야기
부 제 명 도란도란 민속학자가 들려주는
글 쓴 이 서종원, 염원희, 이영수
그 린 이 김인, 이상미
출 판 사 채륜서
정 가 11,000원
발 행 일 2013년 12월 30일
상세정보 반양장, 156쪽, 크라운판 변형(173m/m×230m/m)
I S B N 978-89-967201-9-5 73380
가자! 근대 일생의례로!
근대를 살아가는 복남이와 복순이네 가족의 일생의례 이야기.
의례는 사람이 태어나서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해서 늙고 죽은 후에도 계속됩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이 의식도 역사적 소용돌이에 전환을 맞게 되는데요! 예쁜 족두리에 원삼을 입고 했던 혼례가 하얀 웨딩드레스에 면사포를 쓰기까지, 관을 쓰거나 들돌을 들어야 어른으로 인정받았던 날이 꽃과 향수를 받고 지나가게 되기까지. 근대의 사람들이 무슨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알아봅시다.
방향이 바뀌는 장소를 중심으로 길을 가르쳐주듯,
가장 많이 변화하고 왜곡된 시대를 통해 일생의례가 걸어온 길을 말한다
단순한 일생의례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방향이 바뀌는 장소를 중심으로 길을 가르쳐주듯, 가장 많이 변화하고 왜곡된 시대를 통해 일생의례가 걸어온 길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는 우리 삶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는 일생의례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내가 바로 복남이고 복순이다!
친근하고 정겨운 이야기에 삽화와 실제 사진까지
처음 보는 빵이 누런 똥 같아서 먹기 싫다는 영철이, 아기를 낳으려면 산부인과에 가야 한다는 일본인의 말에 삼신할머니가 자신의 엄마와 동생을 지켜줄 거라고 하는 복순이, 돈이 없어 묘지를 쓰지 못하고 아버지의 시신을 화장시키자 어른들의 쓴소리를 들어야 하는 광호 형의 손을 꼭 잡아주는 복남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책을 읽을 우리 아이들과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입니다. 같은 연령대라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생각들로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자신이 근대에 와 있는 것처럼 말이죠. 고증을 거친 상세한 삽화뿐만 아니라 실제 사진도 함께 실어 놓았고 ‘더하는 이야기’로 보충설명까지 해줍니다. 또 현재의 생활모습과 과거를 비교해 놓았기 때문에 쉽게 연상할 수 있어서 술술 읽힐 거랍니다.
읽기만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식이 내 머릿속에,
온 가족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어린이 가족 책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지식이 체득된다는 점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변화를 맞은 일생의례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야기로 구성하였기 때문입니다. 복남이 복순이네 가족의 스토리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은 부담 없이 다가와 아이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민속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신 학자들이 지으셨기 때문에 내용에도 믿음이 갑니다.
또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내용이라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가 편하답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더욱 생생한 역사를 아시기 때문에 손자 손녀와 대화거리가 생겨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서종원
중앙대학교에서 민속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어요. 국립민속박물관과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현재는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있어요.
어업과 아동 놀이에 관심이 많아, 어린이가 좋아하는 것을 많이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전통문화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끝없이 고민하며, 관련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답니다.
염원희
경희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후에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어요.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 깊이 알고 싶은 마음에 같은 학교 민속학연구소 연구원과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를 거치면서 공부를 계속해 왔답니다. 현재는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있지요.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와 함께 요즘 시대에 새롭게 생겨난 ‘현대민속’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자료를 틈틈이 모으며 공부를 계속하고 있답니다.
이영수
인하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어요. 경원대학교와 인하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한 적이 있고, 현재는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특히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우리의 옛이야기를 되살피는 데에 관심을 두고 자료를 수집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한참을 달린 기차가 드디어 경성역에 도착했어요. 역을 빠져나오자 눈앞에 펼쳐진 경성의 거리에 두 친구의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복남이와 영철이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들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에요. 길 한복판을 달리는 전차, 알록달록 화려한 서양식 옷을 입고 다니는 예쁜 누나들, 이마에 띠를 두른 사람이 끌고 다니는 인력거 등 보는 것마다 모두 새롭고 신기한 것뿐이었어요.
P. 17
“노총각! 국수 언제 먹여줄 거야. 그러다가 몽달귀신 될라.”
이렇게 놀림만 받던 복순이 삼촌이 드디어 혼인하게 된 것이에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어느새 열여덟 살의 예쁜 언니와 사귀었대요. 신부는 경성에 있는 모 여자고등보통학교를 다녔을 만큼 공부를 많이 한 언니래요.
PP. 84~85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사람들은 자신들의 왕인 천황을 신처럼 모시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천황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은 천황을 숭배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그래서 조상님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조차 금지하고 있지.”
P. 140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은 다시 한 번 송광호 군에게 박수를 쳐주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송광호 군이 어른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낙오했지만, 일 년 동안 열심히 노력 한 결과 드디어 오늘 들돌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고, 복남이와 영철이도 매우 기쁜 마음으로 광호 형을 축하해 주었어요.
P. 69
“우리 복순이에게 동생이 생겼구나. 아기가 태어났으니 이제 어서 대문에 금줄을 달아야겠다.”
“아빠, 금줄이 뭐예요?”
“금줄은 ‘아이가 태어났으니 낯선 사람이나 귀신, 병균은 이 집에 들어오지 마라’하는 표시를 하는 것이란다. 갓난아기는 아주 약해서 병에 걸리기가 쉬워. 어머니의 몸도 많이 약해져 있으니 복남이랑 복순이도 당분간 조심해야 한단다. 알겠지?”
P. 49
이야기를 듣기 전에
첫 번째 이야기,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우리 문화 _서종원
달콤한 빵을 처음 맛보았어요
두 번째 이야기, 출생의례 _염원희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기를 빌어요
복순이 집에 셋째가 태어났어요
세 번째 이야기, 성년의례 _서종원
어른이 된 형들을 축하해 주어요
네 번째 이야기, 혼인의례 _이영수
노총각 삼촌이 장가를 간대요
다섯 번째 이야기, 환갑 _이영수
할아버지께서 예순한 번째 생신을 맞으셨어요
여섯 번째 이야기, 상례 _염원희
광호 형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일곱 번째 이야기, 제례 _서종원
증조할아버지께 제사를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