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분류 에세이/ 포토에세이/ 여행에세이
도 서 명 길을 잃고, 너를 만나다
부 제 명 내일이 두려운 청춘을 위한 지구 방랑기
지 은 이 정양권
출 판 사 채륜서
정 가 12,000원
발 행 일 2014년 04월 20일
상세정보 반양장, 215쪽, 국판(148m/m×210m/m)
I S B N 979-11-85401-02-7 03810
한 청년의 삶을 바꾼 348일의 청춘 방랑기
대한민국 이십 대 청년 정양권의 무작정 세계 여행기를 담은 『길을 잃고, 너를 만나다』.
성공한 내일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많은 청춘들. 그 평범함의 일부였던 그는 문득 이 길 끝에 진짜 행복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그래서 진짜 행복, 진실한 자아, 잊었던 꿈을 찾기 위해 현실을 뒤로한 채 세상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모두 자기계발에 힘쓰는 이십 대 중반, 꿈을 향해 떠나는 그에게 걱정 어린 시선이 따랐지만, 그는 결국 여행을 통해 자아를 찾고 행복을 얻었고, 새로운 삶을 찾았다.
그는 말한다. 여행은 채움이 아닌 비움이라고. 그 빈 공간을 온전히 ‘나’로 채우기 때문에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그의 여행 기록은 흔들리는 수많은 청춘에게 위로를 안겨 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지금 ‘길을 잃고’ 헤매는 대한민국의 청춘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위로가 전해졌으면 한다.
보잘것없는 현실, 불확실한 미래
문득, 더는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왔을 때
그곳으로 떠났다
스펙과 취업. 아마 현대를 사는 청년층의 주된 관심사가 아닐까. 청년실업 100만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에서, 사회가 말하는 인재의 반열에 들기 위해 모두 자기계발에 열을 올린다. 이런 사정이니, 학문의 전당이 되어야 할 대학이 취업 학원이라고 불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좁디좁은 취업문을 뚫고 들어가기 위한 서로 간의 경쟁에 지쳐, 파릇하고 싱그러워야 할 청춘들은 반짝임을 잃은 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정양권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이라는 탄탄대로를 꿈꾸며 그 대열에 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누구나 그렇듯 원하는 것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는 열아홉에 떠났던 북경 여행을 기억해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는 눈부신 순간들. 그리고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일. 카메라에 세상을 담는 것. 그래서 그는 대학 입학 더 좋은 대학으로의 편입이 아닌, 세계여행을 택했다. 답답한 내일, 뜻대로 풀리지 않는 우물 안 현실을 벗어나 좋아하는 일, 행복해지는 일을 찾기로 한 것이다.
그는 이런 그의 진심을 가득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1,700여만 원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었고, 6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드넓은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갔다.
낯선 그곳에서 마주한 삶은 그 자체로 눈부셨다
누군가는 그에게 불안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누군가는 그에게 뒤처지면 어쩌느냐고 물었다.
누군가는 그에게 후회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많은 걱정이 따라 붙을 만큼, 그의 여행은 무모해 보였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을 시기인 이십 대 중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홀연히 여행을 떠나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떠났다. 그리고 성장하여 돌아왔다.
고되지만 보람 있었던 히말라야와 킬리만자로 등반, 처음 본 외국인에게 크나큰 친절을 베푼 루밋 가족과 만난 사연, 인도에서의 기차표 구매와 얽힌 에피소드, 절약하려다 오히려 병원비가 더 나온 사연, 노트르담의 사진을 찍다가 문득 든 생각 그리고 수많은 사람과 만나며 느낀 문화와 생각의 차이…….
아마 현실에 머물렀다면 느끼지 못했을 ‘살아있다’는 느낌. 1년여 간의 여행으로 얻은 다채로운 경험이 그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그는 여행을 통해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었으며,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이 행복한지 잘 알게 되었다.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여 시들해졌던 그는 여행을 통해 다시 반짝임을 찾았다. 여행이 그에게 준 선물이었다.
다시 현실, 그리고 새로운 꿈의 시작
그는 세상을 사진 안에 담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 『길을 잃고, 너를 만나다』에도 그가 1년여 간 보아온 세상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직접 발로 뛰며 찍은 이 사진들은 세계여행에서 돌아온 뒤 ‘꿈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 사진전을 열게 된 바탕이 되기도 했다. 그는 여행 이후 프랑스 ESAD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사진을 전공하고, 지금은 아이슬란드 NGO에서 Photo marathon coordinator로 일하고 있으니 새로운 인생을 찾은 셈이다. 그저 다른 이들과 똑같이 책상머리에서 자격증 공부에만 열중했더라면 결코 꿈꿔보지 못했을 새로운 삶.
그는 지금 매우 행복해한다. 물질적인 만족보다 마음의 만족이 더 큰 일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의 하루하루가 부러워지기까지 한다.
좋아하는 일에 열성을 다할 수 있는 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힘, 이로써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갈 힘이 생긴 것도 역시 여행이 그에게 준 큰 선물이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잊고 있던 꿈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지금 이 순간이 괴로워도 한 박자 쉬어가며 꿈을 향해 몇 번이고 도전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지은이 정양권
두 번의 수능 실패 후 좌절을 딛고 일어나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우는 길을 택했다. 열아홉에 떠난 북경여행에서 여행의 매력을 느끼고 시간이 날 때면 늘 사진기를 부둥켜안고 어디론가 훌쩍 떠났다. 대학 입학 후에도 더 좋은 곳으로의 편입 시험 준비가 아닌 세계여행을 택했고, 진심이 담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1,700여만 원의 후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 후원금으로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1년여 간 38개국을 돌고 한국에 돌아와 ‘꿈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이후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던 프랑스 ESAD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지금은 아이슬란드 NGO에서 Photo marathon coordinator로 일하며 여행생활자로 살고 있다.
Prologue
발자국 하나, 오르다: 드넓은 세상을 향해
인천공항 가는 길
이제 시작이다
발자국 둘, 아시아: 오랜 꿈의 시작
마법의 시작, 나마스떼
꿈의 시작, 히말라야
처녀비행
아름다운 포카라
진한 인간미 나는 세상
부러운 치아 부자
파서블 랜드, 인디아
인도에서 기차표를 사는 방법
마더 테레사 하우스
스마일 증후군
우물 밖에서 만난 세상
발자국 셋, 아프리카: Are you enjoyed?
Are you enjoyed?
이건 그냥 내 생각
내 생애 첫 소풍
겸손해야 하는 이유
당신을 사랑합니다
기회
기도가 필요합니다
무등산 호랑이 vs 킬리만자로 표범
슬픈 사실
아리랑의 힘
선택은 우리 몫
버스가 사라졌다
지구 조상님과의 사투
발자국 넷, 중동: 가치 있는 패
내가 이집트에 있는 이유
진짜 모습
가치있는 패
나중에는
시리아의 보물
휴식의 필요성
나는 셰프다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나요?
환상이 되어버린 그곳
발자국 다섯, 유럽: It's not your fault
여행
노숙의 팁
미켈란젤로의 탄탄한 기본기
It’ not your fault
지오또의 종탑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
단아함의 결정체, 헬싱키 성당
에펠탑
무엇을 보러 왔는가?
솔직해지기
좋은 선생님
쿠키 몬스터
발자국 여섯, 남아메리카: 비움
들리나요?
플라스틱 아일랜드
행복한 남자
고마워! 돌산 친구들!
이기적인 생각
그때 그 시절 그 사람들
감사합니다
선상에서의 대화
비움
광부, 그들의 삶
여행 통계학
원동력
쫄지 말자
타이타닉 코스프레
때로는
이과수 폴
발자국 일곱, 내리다: 새로운 내 인생의 무대에
세계 최고의 학교
안비행소년
Epilogue
Thanks to_ 가르침을 주신 많은 분들
사람은 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지 된다. 한곳에서 나고 자란 나로서는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날 일이 없어, 진짜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나의 부족한 점은 어떤 것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기간 떠난 여행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자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성격들이 불청객처럼 툭툭 튀어나왔고, 비로소 나를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 P. 51 〈우물 밖에서 만난 세상〉 가운데
처음에는
보다 쉬운 것,
보다 아름다운 것에 현혹된다.
하지만,
나중에는 모두들 의미 있는 것을 찾아 떠나더군.
- P. 108 〈나중에는〉 가운데
하지만 지금 이곳 아부다비에는 더 이상 알라딘이 뛰어다니던 골목이 존재하지 않는다.
광활한 사막을 끈기와 인내로 걷던 낙타들의 자리에는 휘황한 외제차들이 들어차 있었고 우아하고 품위 있는 모스크양식의 건물들의 자리에는 초고층 빌딩들이 서있다.
이제 만화 속 알라딘은 어디서 추억해야 할까.
- P. 118 〈환상이 되어버린 그곳〉 가운데
성당 안을 분주히 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노트르담을 사진에 담기에 바쁜 우리들.
문득 자문해 본다.
우린 노트르담을 보러 온 걸까
노르트담의 사진을 담으러 온 걸까
- P. 146 〈무엇을 보러 왔는가?〉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