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표1.jpg

도서분류 문학 / 문학일반 / 고전

도 서 명 프로이트의 농담이론과 시조의 허튼소리

지 은 이 이영태

출 판 사 채륜

정 가 13,000

발 행 일 2018810

상세정보 반양장, 228, 사륙판(128mm×185mm), 높이(14mm)

I S B N 979-11-86096-80-2 03800

 


책소개.png

남녀 간의 성()을 소재로 하는 시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사설시조를

프로이트라면 어떻게 읽을까?

 

이 책은 교과서에 수록되지 못한 채 연구자들의 가십거리로 머물던 사설시조를 유익하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인간의 솔직함을 해학적으로 드러냈지만 음담패설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독서물의 영역 밖으로 밀려났던 작품들을 재조명한 것이다.

프로이트의 농담이론에 기대어 가창공간에 참석한 자들의 심리기제가 어떻게 작동했으며, 노랫말이 불필요하게 확장된 이유, 그리고 서사구조가 극적으로 반전된 이유 등을 논한다. 조선 후기 사설시조를 이해하는 새로운 독법의 탄생이다.

 


출판사서평.png

프로이트와 조선 후기 사설시조의 만남

대중들이 쉽게 고전을 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줄곧 연구하며 상대가요, 신라향가, 고려속요와 관련한 책을 출간한 바 있는 저자가 이번에는 조선 후기 사설시조의 새로운 독법을 가져왔다. ()을 소재로 하거나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사설시조를 프로이트의 농담이론에 기대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사설시조 노랫말의 제양상을 농담이론(놀이, 익살, 악의 없는 농담, 경향성의 농담)으로 설명한다. 놀이는 유사한 것의 반복 및 잘 알고 있는 것의 재발견에 해당하고, 익살은 두 단어에서 나는 같은 소리의 일원화(音相似)이고, 악의 없는 농담은 겉으로 보기에 순수한 표현이지만 거기에 실체나 가치가 있는 생각을 바꾸어 넣을 수 있는 경우이다. 끝으로 경향성의 농담은 노출을 위한 외설적인 농담에 해당한다. 그리고 개개의 단계가 진술될 때 가창공간에 참석한 자들의 심리 또한 사설시조를 이해하는 전제에 해당한다.

 

조선 후기 사설시조를 읽는 새로운 방법

고약한 질병, 파계승, 불구 동물, 해충, 남녀의 연장, 각씨 등으로 사설시조의 소재에 따라 나눠 설명한다. 해당 사설시조의 원문과 현대어를 나란히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프로이트의 농담이론과 미학에서 바라본 웃음론, 웃음의 미학과 놀이의 법칙 등 사설시조의 독법(讀法)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을 시조와 결부하여 해설하였다.

시조의 노랫말이 근엄함에서 허튼소리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소재의 선택과 표현의 특징, 참석자들의 심리 등을 설명하기 위해 프로이트의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참고하고 웃음론의 외연을 확장시켜 해설했다. 그에 따라 독자들은 세련된 음담패설의 조건과 진술자와 청자의 역할, 가창공간의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서 해당 사설시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 후기 사설시조와 프로이트의 만남이 독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지은이.png

이영태

한국 고전시가에 등장하는 화자들의 기이한 행동을 해명하기 위해 일련의 글들을 발표해 왔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 백수광부의 처(공무도하가), 수로부인에게 환심을 사려고 절벽에 핀 꽃을 꺾어 바친 노인(헌화가), 가부좌 상태로 달빛에 올라탄 광덕(원왕생가), 한겨울에 홑이불 덮고 차디찬 봉당에서 임을 기다리던 기생 화자(동동) 등이 그것이다. 풍류장에서 허튼소리로 기능하던 사설시조도 심리적 기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대상임을 주장하며 현대시조와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있다.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서 강의하며 ()황해섬네트워크에서 포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저술한 책으로는 갑골로 읽는 인천문화사(2015), 기예는 간데없고 욕정의 흔적만이, 권번(2015), 옛지도와 함께하는 한시 여행(2017), 서해5도민의 삶과 문화(공저, 2015), 교동도(공저, 2015), 덕적도(공저, 2016), 장봉도(공저, 2017) 등이 있다.

 


차례.png

입으로 외우고 마음으로 즐거워하며, 손으로 펼치고 눈으로 보게

 

첫째 노래

사설시조의 가창공간과 참석자들의 심리

-프로이트의 농담이론을 통하여

가창공간의 여러 정황

프로이트의 농담이론과 사설시조

고약한 질병을 앓기도 하고 기괴한 자세로 죽기도 하네

제발 당신 딸 막덕이 데려가쇼

한쪽 가랑이 치켜들고 자빠져 죽었다고 전해주게

 

둘째 노래

파계승의 다양한 버전(version)

공산(空山)에서 벌이는 남자 중과 여승()의 씨름

중놈은 승년의 머리털 칭칭 휘감아 쥐고

중놈도 사람인 양하여 자고 가니 그립다네

저 중아 걸기는 걸고 가더라도 뒷말이나 없게 하여라

다리 위의 중이 손으로 흰 구름 가리키며 가네

 

셋째 노래

불구동물 등장 시조

한눈 멀고 다리 저는 저 두꺼비

치질 3년 복통 3년 편두통 피부병 앓는 개구리

청개구리 복통으로 죽은 날

퉁퉁 부은 두 다리 짧디 짧은 팔에 사팔뜨기 눈의 남편

불구동물과 임이 짐작하소서의 결합

농담 상황에서 기녀의 공격 대상, 불구동물

잔 벼룩 굵은 벼룩 왜벼룩, 그 중에서 차마 못 견딜 것은 복더위에 쉬파리

 

넷째 노래

연장 등장 만횡청류의 낯선 표현들

남성화자와 여성화자의 시선

대물(大物), 부엉이 방귀 뀐 수상한 옹도라지 길쭉넙쭉

두둑이나 무너뜨려 넓은 구멍 좁게 만들어

구레나룻 그것조차 길고 넓다

조각 미역들아 뜸부기 가는 것을 보았느냐

샅 뜨고 박음질과 먹은 탁주 다 토하는구나

아흔아홉 먹은 늙은이 막걸리 취하게 먹고

 

다섯째 노래

임이 짐작하소서 유형의 시조

임이 짐작하소서 노래의 가창공간

오뉴월 정오에 얼음 얼고 서리 치고 눈 뿌리고

대천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늘 건져 올렸다네

종기 난 불개미가 범의 허리를 물고 가네

천지 간에 이런 답답함이 또 있겠나

풍류장과 무관하게 임이 짐작하소서를 재해석한 경우

 

여섯째 노래

각씨네 시조

작자를 알 수 있는 각씨네

작자를 알 수 없는 각씨네

기록상 가장 앞서는 각씨네 시조

각씨네 부디 내 첩이 되어주소

 

일곱째 노래

만횡청류, 만남과 이별의 정서를 이해하는 한 방법

-속요와의 교직과 간극에 기대어

음란한 노랫말을 이해하는 전제

만횡청류에 나타난 만남과 이별의 정서

만횡청류와 속요의 교직과 간극

 

여덟째 노래

조선 후기 기녀들의 수작(酬酌기지(奇智) 시조는 어디로 사라졌나

기녀와 수작·기지의 관계

안정적 진술과 모험적 진술의 갈등, 그리고 또 다른 모색

 

참고문헌

 


책속으로_12.png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농담이 정신적 과정에서 쾌락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위이고 농담에 의해 고무된 청취자의 정신적 과정은 대부분의 경우 농담을 만들어 낸 사람이 지닌 정신적 과정을 모방하리라는 추측을 잠정적으로 표현하려 한다는 점에서 해당 이론이 허튼소리가 가창되는 공간에 참석했던 자들의 심리를 재구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창내용이 창자나 청자, 그리고 기녀의 심리에 단순히 영향을 끼치는 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음 가창될 노래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심리를 재구하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다.

_P.16~17

 

시조에 동물이 등장하는 것은 흔하다. 동물들의 특성에 따라 화자의 진술을 드러내는 방편이기에 그렇다. 송골매는 꿩사냥을 하고, 개는 꼬리치고, 고래는 물을 토하고, 원앙새는 쌍쌍으로 연못에 떠 있고, 귀뚜라미는 긴 소리 작은 소리 내고, 두더지는 땅을 파고, 새는 하늘로 난다는 게 그것이다.

그러나 동물이 등장하되 그들의 몸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 있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잔등 똑 부러진 불개미와 다리 저는 두꺼비, 그리고 치질 3년 복통 3년 편두통의 조그만 새끼 개구리처럼 고질병을 앓고 있는 상태에 있다. 이러한 불구동물이 등장한 시조를 흔히 당대의 부조리한 세태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이해해 왔다. ()

동물의 생태를 해학적으로 표현했다고 하여 교훈적인 면에 주목하고 있지만 사설시조 이해의 전제와 가창공간, 그리고 불구를 고려하면 다른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_P.70~71

 

남녀 간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정서는 특정 시대에 한해 논의할 게 아니다. 남녀 쌍방의 생각이 다르기 마련이고 사소한 언행 하나로 인해 서로 오해가 생겨 각자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이어지는 게 특정시대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기에 그렇다. 김천택이 지적한 음탕한 노랫말의 유래가 오래 되었다는 부분에서 음탕한을 수식어로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남녀가 서로 성에 대한 차이를 인지하고 호기심으로 상대의 몸을 동경을 하던 때까지 소급할 수 있다. 만횡청류에 등장하는 만남과 이별에 대한 정서 또한 여느 시대건 있었겠지만, 한글표기로 전하는 속요에 기대 양자 간에 교직되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경우를 살펴 만횡청류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_P.191

 

 

?

  1. 박문수, 구전과 기록 사이

    Views33
    Read More
  2. 프로이트의 농담이론과 시조의 허튼소리

    Views35
    Read More
  3. 새로워진 세계의 바다와 해양생물

    Views27
    Read More
  4. 현민 유진오 평전

    Views25
    Read More
  5. 세 명의 한국사람

    Views18
    Read More
  6. 어촌 심언광의 삶과 문학

    Views23
    Read More
  7. 어촌 심언광의 문학과 사상

    Views24
    Read More
  8. 책임과 변명의 인질극

    Views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 22 Next
/ 22
&CHROMELESS WINDOWS LA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