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분류 사회과학/ 민속학/ 민속신앙
총 서 명 강릉단오제보존회 연구총서 01
도 서 명 강릉단오굿 양중연구
지 은 이 사)강릉단오제보존회
출 판 사 채륜
정 가 20,000원
발 행 일 2015년 12월 30일
상세정보 무선날개, 264쪽, 신국판 (153m/m×225m/m), 높이(16mm)
I S B N 979-11-86096-21-5 93380
강릉단오제의 천년
2015년은 강릉단오제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지 48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2006년에는‘100대 민족문화상징’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강릉단오제는 축제 부분으로서는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것이다.
강릉단오제는 제례, 음악, 춤, 노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지닌 채,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되어 내려오고 있다. 강릉단오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무당굿이다. 무당굿을 오랫동안 민중들의 삶의 일부이자 신성한 놀이였다. 강릉단오제의 무당굿, 즉 단오굿은 무녀의 노래와 춤, 그리고 양중(남성 악사)의 반주 음악과 각종 굿놀이가 어우러지는 악가무극의 종합예술이다.
이 책은 강릉단오제 콘텐츠를 보존·전승하여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1장 강릉단오굿 양중론에서는 강릉단오굿의 무계와 양중, 그리고 그들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다음으로 2장 강릉단오굿의 음악에서는 무악의 형식과 구조, 그리고 강릉단오굿의 음악적 특징 등에 관하여 논하였다.
강릉단오굿이 없었다면
강릉단오제의 존속은 어려웠을지 모른다
강릉단오제는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고 200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되었다. 강릉 단오제가 이렇게 우수한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데에는 단오제의 핵심인 무당굿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강릉단오제의 역사만큼, 굿의 오랜 역사만큼, 악가무극은 오래된 것이고, 많은 예술장르가 발전하는 모태가 된다. 무당들의 춤과 노래, 신화 구연, 연극 등 다양한 의례가 없었다면 강릉단오제의 오늘날까지 존속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무당굿은 오랫동안 민중들에게 삶의 일부로 신성한 놀이였다. 민중들은 무당굿을 통해 신에게 소원을 빌고, 일상을 벗어나 축제를 즐겼다. 강릉단오제 가운데 무당굿의 가치는 폄하되기 어려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무당굿, 즉 강릉단오굿은 무녀의 노래와 춤, 그리고 양중(남성 악사)의 반주 음악과 각종 굿놀이가 어우러지는 악가무극의 종합예술인 것이다.
강릉단오굿의 운명은
양중전승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굿을 하는 사람을 무당이라 부른다. 무당은 남녀 모두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그러나 강릉단오제에 있어서는 무당이라 하여도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다르다. 여자를 실제 사제라고 볼 수 있다. 지모 또는 무당각시라 불리는 무녀들이 신을 모시는 사제의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양중, 즉 남무의 역할은 부수적이다. 지모의 노래나 춤에 맞춰 음악을 연주하고 바라지를 하여 신명을 돋운다. 외에도 지화제작, 굿을 맡아오는 매니저로서 역할이 전통적인 양중의 일이었다. 그렇기에 굿의 주체인 무녀에 비해 양중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굿이라는 의례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양중의 역할 또한 크다. 양중들이 연주하는 무악은 정교한 타악으로 이름을 떨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추세이다. 2005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등재 때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굿이라는 의례가 성립하는 데에는 양중의 역할 또한 지대한 것이다. 더불어 세습무의 가계는 대부분 양중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양중은 무녀와 달리 세습무 출신이 아니면 좀체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강릉단오굿의 운명은 양중전승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
사)강릉단오제보존회
필자 소개
황루시
가톨릭관동대학교 미디어 창작학과 교수
이용식
전남대학교 국악학과 교수
사진
사)강릉단오제보존회
발간사
1장 강릉단오굿 양중론
1. 양중 논의의 필요성
2. 강릉단오굿의 양중
1) 무속의 역사
2) 양중의 역사
3) 강릉단오굿의 무계와 양중
4) 양중의 학습내용과 연행의 특징
3. 구술을 통해 본 양중의 세계
1) 김명대
2) 김운석
3) 김일현
4) 김민석
2장 강릉단오굿의 음악
1. 강릉단오굿의 악기
2. 강릉단오굿의 제차와 음악
1) 신주(神酒) 빚기의 굿(음력 4월 5일)
2) 대관령국사성황사 굿(음력 4월 15일)
3) 영신굿(음력 5월 3일)
4) 남대청 굿당의 굿
3. 강릉단오굿 제차의 음악형식
1) 청보 무가형: 푸너리 – 청보 – 거무 – 축원 – 사자풀이
2) 제마수 무가형: 푸너리 – 제마수 – 거무 – 사자풀이
3) 삼공잽이 – 배기장형
4. 강릉단오굿 음악의 특징
1) 무가
2) 무무 장단
3) 강릉단오굿 음악의 특징
5. 김명대의 무속 장구
1) 푸너리
2) 드렁갱이
3) 거무
4) 배기장
5) 삼오장
6) 사자풀이
7) 동살풀이
6. 강릉단오굿 음악의 특징
부록_양중들의 굿놀이 <지탈굿>
무당이나 굿에 관한 기록은 별로 많지 않다. 그런데 그 기록이 탄압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무속의 역사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p.14
지금 김명대의 제자들이 차세대 강릉단오굿의 주역이기에 강릉단오제 전승에서 그의 존재와 앞으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양중의 전통 속에서 새로운 음악세계를 열어가는 김명대.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어쩌면 우리 전통문화 전승의 굴곡진 역사의 한 편을 읽는 작업일 것이다.
p. 37~38
굿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굿에서의 악가무극은 오래된 것이고, 많은 예술장르가 발전하는 모태가 된다. 강릉단오굿의 굿은 타악기로만 반주되는데, 보통 두 대의 꽹과리와 장구․징․바라가 하나씩 편성된다. 강릉단오굿은 세습무당에 의해 전승되면서 어느 지역 무악(巫樂) 보다도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는데, 특히 악사인 양중들에 의해 연주되는 타악 음악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복잡하고 정교한 예술적 경지를 보여준다.
p.115
김명대를 비롯한 강릉단오굿의 양중들은 세습무가 출신이기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뛰어난 음악성을 갖는 생득된(ascribed) 예술가이다. 그들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굿판의 음악이 태교음악이 되고, 태어나면 무당인 부모를 따라 굿판을 다니며 음악을 몸으로 익힌다. 양중들은 어린 나이에 장구를 치면서 음악을 학습 받는다. 이런 성장환경으로 말미암아 양중들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이 뛰어난 예술성을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p.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