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을 따서 가락을 빚다

by anonymous posted Jul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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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피리표지2.jpg





< 2011년 우수학술도서선정 >



도서명 풀잎을 따서 가락을 빚다 -한국 풀피리 음악 문화(CD 수록)

지은이 이진원

분 야 교양음악/국악

발행일 20107월 30

ISBN 978-89-93799-09-5 93670

변형신국판(153mm×210mm), 반양장, 301, 18,800

 

 


풀피리와 함께 떠나는 우리의 음악이야기

   

 

책소개.png

누구나 어렸을 때 불러 보았던 풀피리를 전통음악의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다.

이 책은 풀피리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풀피리의 기원과 다양한 흔적을 찾았으며, 풀피리를 재료와 모양 등에 따라 분류 정리하였다. 그리고 풀피리의 제작법과 연주법도 살펴보았다.

마지막 글에서는 우리나라 풀피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풀피리 음악을 소개하였으며 부록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풀피리 음악을 담은 CD를 수록하였다.

   


 

출판사서평.png

풀피리 역사를 엮다

흔히들 풀피리하면 어린이들이 유희 삼아 가지고 노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 전통음악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면 하찮게 생각만 되었던 풀피리는 당당히 그 이름을 한국음악사에 올리고 있다. 저자는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풀피리의 기원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조선 성종시 편찬된 악학궤범에 향악기로 소개된 풀피리 즉, 초적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풀피리의 역사를 앞뒤로 추적하면서, 풀피리 전승의 궤적을 그려보았다. 우리나라 문헌을 비롯하여 중국 문헌을 참조하여 삼국시대 기록 속에서 담겨 있는 풀피리의 전통을 비롯하여,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에 사용된 다양한 풀피리들의 흔적을 찾아 정리하였다.

    

다양한 풀피리를 정리하다

어린 원추리 잎, 사철푸른 사철나무 잎을 비롯하여 냇가에 물오른 버드나무 가지, 축 늘어진 수양버들의 가지, 심지어 커다란 물고기 비늘까지 모두 풀피리의 재료가 된다. 풀피리는 풀이라는 그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어 천연의 재료를 사용해서 소리 내는 악기 모두를 포괄하는 말이 되었다. 풀피리가 이러한 넓은 범위의 악기 용어가 된 것은 우리나라 최고 악서인 악학궤범초적항에 나뭇잎으로 연주하는 풀피리와 나무껍질을 말아부는 도피필률을 모두 초적이라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풀피리에 풍부한 재료가 있는 것처럼, 소리 내는 방법도 재료에 따라 다양한데,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풀피리를 재료, 모양, 연주 방법 등에 따라 분류하고 정리하였다.

 

풀피리 제작법과 연주법을 살피다

우리나라 풀피리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초금이라고도 하는 초적과 호들기라고 하는 버들피리가 있다. 초적은 나뭇잎을 양손으로 잡은 후 아랫입술에 대고 연주하는 풀피리이고, 버들피리는 버드나무 껍집을 벗긴 후 한쪽 끝에 겹서(리드)를 만들어 연주하는 풀피리이다. 이러한 대표적인 풀피리 이외에도 다양한 식물 및 인공 재료로 만들어 연주하는 풀피리의 제작법과 연주법을 상세히 다루고자 하였다.

    

귀로 듣는 풀피리 책으로 꾸몄다

우리나라의 풀피리의 전통을 역사로 살펴보는 한편, 실제로 감상할 수는 음악을 이 책에서는 제공하였다. 일제강점기 풀피리 명인 강춘섭이 남긴 대표적인 풀피리 음악을 CD 음반으로 수록하였다. 강춘섭 명인은 판소리와 풀피리 음악을 유성기음반에 취입하였던 명인으로 풀피리 산조에 견줄 수 있는 인생칠십고래희’ ‘부세’ ‘휘모리’ ‘굿거리등의 음악을 남겼다. 깨끗한 음질로 강춘섭 명인의 풀피리 음악을 수록하여 앞으로 이들 음악의 복원을 기대해 본다. 이외에도 경기도 무형문화재 오세철 명인의 풀피리 음악 및 일제강점기 풀피리를 소재로 창작된 동요와 유행가요의 음원을 수록하여 귀로 즐기는 풀피리 책이 되도록 하였다.

 

이웃 나라 풀피리 음악을 소개하였다

풀피리는 전 세계인이 연주하는 악기인데,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풀피리를 오랜 전통을 가지고 계승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보다도 먼저 풀피리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연구 및 연주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우리나라 풀피리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풀피리 음악을 정리하여 보았다.

   



지은이.png

이진원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우리 음악을 공부하였다. 중국 중앙음악학원에서 중국전통음악이론을 공부하여 문학박사가 되었다. 우연히 듣게 된 풀피리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였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교수로 있다. “한국고대음악사의 재조명” “대금산조창시자 박종기평전” “한국영화음악사 연구”, “대금산조”, “한국무협소설사등의 책을 펴냈다.

 

본문 중에서

위 인용문들을 살펴보면 연산군이 꾸준히 초적을 잘 부는 사람들을 뽑아 올리라는 명을 하달하고 있다. 여기에 옥장아, 금장아, 백일화, 장원지, 설월매, 그리고 알운선, 옥령롱, 석생화와 같은 사람들이 초적을 잘 연주하는 사람들로 기록하고 있다. “연산 531052(병진) 초금을 잘 부는 자를 찾게 하다.”라는 기사에서는 초적과는 다른 명칭의 초금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위 인용에서 보면 초적을 잘 부는 것도 악인으로 선발하는데 기준이 되지만 재색을 갖춘 것 또한 기준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75페이지

 

초적을 노래한 시 중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정지용(鄭芝溶)고향(故鄕)’이다. 이 시는 노래로도 만들어져 더 유명해졌는데 마지막 부분에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라는 표현에 풀피리가 등장한다.

-213페이지

   


 

 차례.png   

머리말

 

1부 우리나라 풀피리 음악 문화

1 여러 가지 풀피리

1. 우리나라 풀피리의 종류

2. 여러 풀피리 이야기

 

2 풀피리의 옛 기록을 더듬어

 

3 풀피리 만들기와 불기

1. 초적 혹은 초금

2. 호들기

3. 보리피리

4. 기타 풀피리

 

4 풀피리 음악

1. 강춘섭 연주 음악

2. 기타 초적 연주자들의 음악

 

5 풀피리의 전승과 명인

1. 일제강점기 풀피리 명인들

2. 오늘날의 초적 연주자들

3. 버들피리의 연주자

 

6 문학 속의 풀피리

1. () 속에 녹아있는 우리의 풀피리

2. 수필 및 소설 속에 보이는 풀피리

3. 노래 속에 보이는 풀피리

 

2부 이웃나라 풀피리

1 중국의 풀피리

1. 머리말

2. 중국 내 취엽의 분포 상황

3. 취엽의 역사

4. 취엽의 여러 가지 기능

5. 취엽의 재료와 연주방법

6. 중국 내 각 소수민족의 취엽 음악 문화

7. 맺음말

 

2 일본의 풀피리

1. 머리말

2. 일본 풀피리의 역사

3. 일본 풀피리의 종류

4. 맺음말

 

부록: 풀피리 악보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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